중국 공산당은 1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앙위원회 위원 205명과 후보위원 171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8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8기 1중전회)를 열어 시진핑 국가부주석을 공산당 총서기로 공식 선출했다.
또 시진핑을 포함한 7인 정치국 상무위원 진용(16·17기 9명 체제에서 15기의 7명 체제로 환원)을 확정하고, 이들 7인 상무위원을 포함한 총 25명의 정치국 위원도 선출했다. 상무위원에는 시진핑 총서기, 2013년 3월 전인대에서 국무원 총리에 선출될 리커창(李克强), 장더장(張德江) 충칭시 서기(예상 직책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위정성(兪正聲) 상하이시 서기(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류윈산(劉雲山) 당 선전부장(중앙서기처 서기),왕치산(王岐山) 부총리(중앙기율검사위 서기), 장가오리(張高麗) 톈진시 서기(상무부총리) 등이 선출됐다. 시진핑은 이날 새로운 상무위원들을 이끌고 인민대회당에서 기자 대면식을 가지며 5세대 지도부의 출범을 전 세계에 알렸다.
시진핑은 혁명원로인 시중쉰(習仲勳)의 아들로 중국공산당의 가치를 더욱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다. 아버지 세대의 유산을 충실히 물려받으면서 젊은 세대들의 요구를 조화시켜야나가는 과제를 안게 됐다. 과거의 낡은 공산주의도 아닌, 그렇다고 서구식 민주체제도 아닌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를 더욱 심화시켜나가고 중국공산당 1당 집권체제를 한층 더 공고히해나가는 작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진핑은 최근 재선에 성공한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카운터파트로 우뚝 서게 됐다. 그는 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의 양대 축으로 올라선 중국의 최고지도자로서 미국과 협력해 나가면서 세계 경제발전을 모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강대국인 미국과 함께 아시아를 넘어서 전 세계를 관통하는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중국은 가깝게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미국의 힘을 등에 업은 주변국들과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다. 또한 아프리카와 중동에서도 미국과 국지적인 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진핑은 미국과의 협력의 틀 속에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다. 시진핑은 중국과 미국이 경쟁 속에서 협력을 모색하면서 국제사회의 리더로서 역할을 해나가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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