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마이넬리 IDC 연구원(사진=한국IDC) |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태블릿의 성공 여부는 결국 애플리케이션(앱)이 결정할 것입니다. 여전히 많은 앱들이 스마트폰용인데 다양한 태블릿에서 구동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향후 태블릿PC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태블릿용 앱의 개발이 필수라는 전망이 나왔다.
톰 마이넬리 IDC 연구원은 1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IDC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로드쇼 2013’에서 태블릿PC용 앱의 개발이 관련 시장을 성장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 케이블 방송사의 태블릿 버전과 스마트폰 버전 앱 실행화면을 비교하며 “스마트폰용 앱을 태블릿에서 실행했을 때 낭비된 공간이 많고 디자인도 고려되지 않아 매력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 아마존의 킨들파이어·구글의 넥서스7 등 다양한 기기가 나오고 있기에 맞춤형 앱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그는 최근 출시된 아이패드 미니에 대해 하드웨어를 문제점으로 꼽았다.
화면 크기가 작아지다보니 기존 아이패드의 앱을 최적화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없고,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아닌 점이 기존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이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는 “329달러라는 가격과 4G를 사용하기 위해 130달러를 더 내야 하는 점도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윈도태블릿에 대해 비싼 가격을 문제 삼았다.
마이넬리 연구원은“윈도태블릿 가격이 600~1000달러인데 이는 노트북 가격”이라며 “399달러의 아이패드, 199달러부터 시작하는 안드로이드 태블릿과 경쟁해야 하는데 시장 점유 능력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2분기에 전 세계적으로 2610만대의 태블릿PC가 판매된 점, 다양한 제품이 쏟아지는 점을 봤을 때 올해 총 1억7000만대가 판매되고 2016년에는 2억6100만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태블릿 시장은 세계 시장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운영체제는 세계적으로 iOS가 59%, 안드로이드가 40%를 차지한 반면, 국내 시장은 안드로이드가 51%로 애플(47%)을 소폭 앞섰다.
업체별 점유율도 전 세계적으로 애플이 59%, 삼성전자가 13%를 차지했지만, 국내에서는 삼성의 점유율이 40%로 애플(48%)과 대등한 수준을 기록했다.
김태진 연구원은 “삼성과 애플 간에 일어나고 있는 문제 등이 국내 시장의 점유율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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