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지난달 말부터 주택당 500만원의 비용을 지원해 주택 202채의 석면슬레이트 지붕을 철거하고, 파랑·검정·고동·군청 등 4가지 색깔의 컬러강판 지붕으로 교체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석면이 10~20% 함유된 석면슬레이트 지붕은 외부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풍화작용 때문에 공기나 토양에 석면을 배출해 거주자와 이웃 주민들의 건강에 피해를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에는 총 1만610개 동의 석면슬레이트를 지붕으로 사용하는 건물이 있고, 이중 5780채가 주택이다. 석면슬레이트 지붕 주택 중 2500여 채는 재개발·재건축 예정지역 내에 있어 철거될 예정으로 실제 석면슬레이트 지붕 교체대상 주택은 3200여채다.
슬레이트 지붕을 교체하려면 슬레이트 제거 및 폐기물처리비로 200만원, 새 지붕을 설치하는 개량비로 300만원 정도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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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석면슬레이트 지붕 교체 전·후 사진 [사진제공=서울시] |
시는 슬레이트 지붕 주택의 거주자가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나 차상위계층이면 지붕교체비용 500만원 전액을, 일반가구는 최대 440만원(제거 및 처리비 300·개량비 240만원)을 지원한다. 올해 슬레이트 지붕 교체에 들어가는 예산은 총 8억3500만원(시비 87%, 국비 13%), 내년에는 13억원이다.
시는 금년도 신청분 202동에 대해선 소요예산 8억3500만원(시비 87%, 국비 13%)을 투입해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황치영 시 기후변화정책관은 "석면슬레이트 지붕은 낡으면 석면먼지가 공기 중으로 방출돼 시민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지붕 교체로 시민 건강을 보호하고 열악한 주거환경의 개선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내년에는 가옥주의 신청을 받아 슬레이트 지붕 350여 동을 교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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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슬레이트 지붕 교체 작업(방진복 착용 작업, 폐슬레이트 밀봉, 공사안내판 설치) [사진제공=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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