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병원·조리원서 항생제내성균에 노출…복지부 해명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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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1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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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3~12월 병원과 산후조리원 등 33개 기관의 신생아 964명을 조사한 결과 입원 당시 24.8%(239명)였던 메티실린내성균(MRSA) 보균율이 퇴원 때 38.4%(374명)로 높아졌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신생아들이 병원과 산후조리원에 머무는 동안 항생제 내성균 감염률이 높아진다 것을 의미한다.

MRSA는 항생제 메티실린 성분에 내성을 지닌 황색포도상구균으로,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에게는 감염병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로 이번에 조사한 11개 신생아중환자실의 544명 중 10명(1.8%)이 MRSA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신생아는 코 점막 등 외부로 노출된 부위에 내성균을 갖고 있어도 잘 감염되지 않지만 면역력이 약한 경우는 감염 위험이 커진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미국의 검사방식인 배지도말법보다 훨씬 민감도가 높은 증균배양법을 사용해 결과가 높게 나왔다고 주장했다.

증균배양법은 보균율이 약 30% 더 높게 나오며 ‘보균’과 ‘감염’에 대한 의미 구분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보균’은 단순히 콧구멍에 균이 붙어 있는 상태로 인체에 해를 주는 질병 상황은 아니며 ‘감염’은 균이 혈액, 소변, 상처 등에서 발견되면서 감염증상을 보인다고 복지부는 밝혔다.

이에 따라 일부 매스컴에서 보균 신생아 중 10명은 MRSA 때문에 패혈증과 봉와염, 폐렴 등 심각한 감염병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은 맞지 않다고 해명했다.

복지부는 ‘보균’이 아닌 ‘감염’이 전체 964건 중 10건(1%)이라는 의미로, 미국의 0.5%, 일본의 1.72%와 비교시 유사한 수준이며, 대만의 5.96%보다는 훨씬 낮은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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