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전력 대책> 올 겨울 전력 ‘초비상’...전력수요 최대 ‘320만㎾’ 줄인다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정부가 최근 영광 5,6호기 등 잇따른 원전중단으로 올 겨울 사상 최대의 전력난이 일어날 것을 우려해 특단의 조치를 내놨다.

지식경제부는 16일 ‘동절기 전력수급 및 에너지 절약 대책’을 통해 전력 소비가 많은 사업장의 전기 사용량을 최대 10% 의무 감축하고, 원전 영광 5,6호기를 연내 재가동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전력수요를 최대 320만kw 줄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가오는 동절기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치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과 맞물려 내린 조치인 셈이다.

전력수급 대책에 따르면 연말까지 영광 5, 6호기를 가동하더라도 12월 셋째주 예비력은 171만kw까지 하락, 1월 3~4주째에는 127만kw까지 떨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기 사용량이 많은 사업장에 대해 전기사용을 의무적으로 감축키로 했다.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1~2월 중 대용량 전기 사용 사업장 6000여곳에 전기 사용량을 최대 10%까지 의무적으로 줄이게 하는 등 총 320만kw의 전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또 내년부터 전력수요 피크일과 피크시간대에 할증료를 내도록 하는 새로운 요금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평상시 요금을 할인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피크일과 피크시간대에 3~5배의 할증요금을 부과하는 등 요금 약관을 새롭게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범국민 에너지 절약운동의 차원에서 적정수준의 온도 유지 캠패인도 진행된다.

전기 소비가 많은 백화점과 같은 건물 실내 온도는 18~20도로 유지하고 공공기관은 18도 이하를 의무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일반빌딩, 상가, 아파트 등에서는 자율적인 절전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권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전대란을 대비한 비상상황 단계별 조치도 마련했다.

정부는 관심(400만kW), 주의(300만kW), 경계(200만kW) 세 단계로 예고체계를 갖춰 단계별 상황마다 자막 방송이나 속보 등을 내보낼 계획이다. 지난 6.21 정전대비 위기대응 훈련과 유사한 방식으로 비상상황을 가정하고 산업부문 정전훈련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정부는 2013년말까지 신월성2호기(100만㎾), 신고리3호기(140만㎾) 등 총 700만㎾의 전력 공급원이 추가 확보에 따라 2014년부터는 전력수급이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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