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샌디로 美 4분기 GDP 0.3~0.6%P 하락" <하이투자證>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지난달 말 미국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피해로 미국의 4분기 경제 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다만 내년 1분기에는 피해 복구로 인한 수요가 살아나며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로 투자 심리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샌디로 인한 피해가 실물지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피해 규모가 최대 500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크고, 피해 지역이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22%를 차지하는 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의 4분기 GDP 성장률이 0.3~0.6%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1분기 이후에는 샌디로 인한 피해가 오히려 미국 경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피해 복구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박 팀장은 "과거 미국 경제에 가장 큰 타격을 준 허리케인 카트리나 사례를 보면, 미국 경제가 일시적으로 충격을 받았지만 피해 이후 1분기가 지나면서 경제가 정상화된 것은 물론 복구 수요 등으로 경기에 우호적 영향을 미쳤다"며 "샌디에 의한 피해도 내년 1분기 중후반부터 경기 회복의 탄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재정절벽 리스크와 더불어 샌디 영향으로 주춤해진 미국 경기회복세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4차 양적완화 실시를 압박하는 변수로도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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