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 최강의 항공우주업체로 도약 한다”

90인승 터보프롭 기종의 조립 생산 및 2020년 매출 3조원 달성 목표

조원태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장(왼쪽부터 네번째), 허남식 부산광역시장(왼쪽부터 다섯번째),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왼쪽부터 여섯번째) 등 관계자들이 양해각서(MOU) 체결 직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항공)

아주경제 이덕형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를 위한 최종 입찰 마감을 2주일 남긴 가운데 대한항공이‘항공우주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부산시와 업무 협약 등을 체결하며 인수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대한항공은 19일 부산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지창훈 총괄사장과 조원태 전무 그리고 허남식 부산시장 등 1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테크센터를 항공우주산업 메카로 발전시키기 위한‘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서 허남식 부산시장은 "대한항공과 업무 협약을 통해 투자유치와 지역사화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것이다"고 밝혔다.

지창훈 총괄사장은 " ▲민항기 국제공동개발 메이저 업체로 도약 ▲아시아 최고 항공정비 업체로 성장 ▲무인기 해외 수출을 하는 ‘항공우주업체’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며 " 생산 능력 확충, 중소 항공 파트너사 지원 등을 통해 오는 2020년 매출 3조원을 달성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창훈 사장은 "대한항공은 2020년 까지 부산 테크센터에 1조5천억원의 자금를 투자하며 매년 20%씩 성장 할 것이다" 며 " 대한항공은 항공운송과 항공기를 제작하는 유일한 기업이다"고 밝혔다.

▲부산시와 항공산업 클러스터 참여=대한항공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항공우주 사업을 확대하며‘테크센터’의 규모와 시설을 대폭 확충한다. 대한항공는 ‘테크센터’의 인근 부지 23만㎡를 확충해 총 94만㎡ 규모로 확대한다.

신설 부지에는 항공기 조립 공장, 복합재 공장, MRO(종합정비개조)센터, 민항기 국제공동개발센터, 자동물류센터 등 첨단 설비가 구축된다.

‘항공기 조립 공장’은 90인승 터보프롭 항공기 조립 및 대형 항공기 동체 및 날개 조립 등 최종 조립 공장으로도 활용된다.

‘복합재 공장’은 무인기 동체 및 날개, B737 항공기 복합재 날개, B787 및 A320 복합재 구조물을 제작 및 생산한다.

‘MRO센터’는 한,미군 등 군용기 성능개량 및 수명 연장사업과 A380 B787 등 신규 항공기 중정비를 담당하며‘민항기 국제공동개발센터’는 보잉, 에어버스 등 첨단 항공기를 공동으로 개발 및 제작 생산 한다.

▲ 부산 지역 사회발전 위해 상생 협력=대한항공은 부산시가 ‘테크센터’ 인접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항공산업 클러스터 내 상생협력단지 조성에 나선다.

부산시는‘상생협력단지’에는 벤처기업관 및 항공우주지원센터, 복합재 부품 생산공장, 항공기 부품 정비 공장, 고정밀 기계 가공 공장, 부품 표면 처리 공장 을 50여개 업체를 입주시킨다.

'파트너’사에게 물량의 확대와 기술 및 자금 지원 등을 통해 제품 생산 및 수출, 고용을 증가시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현재 생산중인 B787, A320, A350 등 차세대 항공기의 복합재 구조물 납품과 함께 해상초계기 등 군용기 성능개량 사업, 무인기 양산, 헬기성능 개량 사업 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자 간담회에서 대한항공 지창훈 총괄사장는 "한국항공우주산어(KAI)인수와 관련해서 부산 '테크센터'는 항공기 구조물, 복합체, 무인기 생산에 주력하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우 방위산업과 T50기종의 생산 등 사업의 영역을 달리한다"고 밝혔다.

조원태 전무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인수과정에서 실사 등을 진행하면서 적정 가치 산출에 어려움이 있었다" 며 "그러나 무리하게 KAI인수를 추진하지 않겠지만 미래 가치 부문을 인정하면 인수 가격의 변동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