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유기업 개혁의지 드러내

아주경제 조윤선 기자=중국 정부가 각종 특권을 누리고 있는 국유기업의 청렴성 강화와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이는 새 지도자에 오른 시진핑(習近平) 총서기가 부정부패 척결을 재차 언급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중국 정부가 본격적인 국유기업 개혁에 나설지 주목된다.

19일 중궈칭녠바오(中國青年報)는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가 최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중앙기업 청렴문화 건설추진회'에서 국유 기업의 청렴문화를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창웨이둥(强衛東) 국자위 기율위원회 서기는 "중앙기업 당원 지도부와 주요 보직자들의 청렴의식을 한층 높여야 한다"며 "직무도덕 교육을 강화하고 실효성 있는 청렴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국유 기업들의 부패사건이 빈번히 발생해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회계감사를 담당하는 중국 국가심계서(國家審計署)는 지난 5월 17개 국유 기업의 최근 3년 동안의 재무회계에 대한 감사에서 대부분 기업이 재무, 입찰, 직원 복지, 세금 납부 등 여러 분야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다수 기업이 부실한 투자관리로 국유자산을 낭비하거나 기업에 손실을 안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도높은 질타가 쏟아지기도 했다.

지난 8~14일 개최된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도 대표들이 국유기업에 대한 개혁의 목소리를 높혔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특권을 누리는 집단으로 인식돼버린 국유기업 개혁이 얼마나 심도있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