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이동한다’…정부, AI·구제역 차단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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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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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겨울 철새가 떼 지어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부가 본격적인 가축방역에 돌입했다. 철새가 구제역 및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원인으로 규명된 만큼 사전 예방을 통해 이를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구제역·AI 발생 시 초동 대응능력 제고를 위해 20일부터 현장방역 가상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21일까지 경북 영천에서 진행되는 이번 가상훈련은 48시간 동안 가축이동 금지, 긴급예방접종 등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전 준비를 거쳐 진행했던 이전 훈련과 다르게 예고 없이 실시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으로 지자체를 포함한 방역기관의 종합적인 대응태세를 점검 할 수 있었다는 게 농식품부 측 설명이다. 농식품부는 오는 12월 가축전염병 기동방역기구를 투입하는 2차 가상훈련을 추가 실시할 계획이다.

환경부 또한 AI의 발생을 차단하기 위한 예방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달 25일부터 AI 바이러스 전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동물의 이동특성을 파악 중에 있는 것이다. 대표적 겨울 철새인 흰뺨검둥오리, 청둥오리를 비롯해 AI 발병 이력이 있거나 AI 바이러스 전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야생동물 등이 그 대상이다.

과학원은 이번 연구 결과를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지자체 등 관련기관과 공유하는 등 협조체계를 강화함으로써 방역활동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달부터 구제역·AI 방역대책 상황실을 설치·운영 중에 있다. 지난해 10월 발생해 올해 초까지 이어진 최악의 구제역 파동의 재연을 막겠다는 취지에서다. 지난해 구제역 파동으로 인한 피해액은 총 3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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