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개최한 '무역현장 위기대응 포럼'에서 업계 CEO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이번 포럼을 주재한 안현호 무협 상근부회장은 “올해도 무역업계의 노력으로 12월 10일경 무역 1조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 같다. 하지만 유럽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미국의 회복 기조가 더디게 나타나 경제상황이 유동적이다. 무역협회에서도 우리 무역업계의 이러한 상황 극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포럼에 참석한 무역업계 대표들은 내년도 무역 환경을 불투명하게 만드는 다양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고환율과 관련해 정석현 수산중공업 대표이사는 “환율 덕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었던 우리 중소기업들이 원화 강세 시기를 맞아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엔저에 대해 박장우 한국스미모토상사 전무는 “기본적으로 한국 쪽에 환율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의 부상과 관련해 우려와 기대가 공존함을 나타냈다. 김용규 대우인터내셔널 상무는 “시진핑 시대로 바뀌면서 나타나는 중국 내수시장 활황에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하면서 “다음 달부터 한-중-일 FTA가 시작될 것이므로, 이에 대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축되느냐가 앞으로의 수출 환경을 좌우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신경철 유진로봇 대표이사는 “중국에서 고가제품 수요가 높기 때문에 공급을 늘리고 있다. 하지만 개별 제품에 대한 인증을 모두 받을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품군에 대한 ‘통합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 바란다”고 건의했다.
이외에도 업체들은 무역사기 등 증대되는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정부에 요청했다. 윤재식 에이엘에스 대표이사는 “해외 업체들과의 거래 중 무역대금이 증발하는 사건이 발생해 인터폴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사전에 다양한 기관을 통해 의뢰를 해도 최소 한달 정도의 시간이 걸려 신속성이 떨어진다.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준용 ADM 21 대표이사는“러시아와 CIS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들 국가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무역보험 지원이 필수적이다. 해외 중소규모 기업과의 거래에서도 무역보험 부보가 가능하도록 해주기를 바란다”고 건의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