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 이사회 또 무산…갈등 장기화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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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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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실질적 경영권을 둘러싸고 1·2대 주주인 롯데관광개발과 코레일의 맞대결이 다시 무산돼 갈등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이하 드림허브)는 20일 예정된 이사회가 의결 정족수 미달로 개최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산관리위탁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의 지분 인수건은 다음 이사회로 넘겨졌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코레일이 상정한 △롯데관광개발에서 잠정 보유 중인 옛 삼성물산의 AMC 지분 45.1%를 코레일이 인수하는 방안 △코레일의 AMC 지분율 확대를 위한 사업협약 변경 △협약 변경을 위한 주주총회 소집 등 세 가지 안건을 협의할 예정이었다.

옛 삼성물산의 지분을 코레일이 인수하면 AMC 지분율이 기존 29.9%에서 75%로 늘어나 롯데관광개발(70.1%→25%)을 제치고 AMC 경영권을 차지하게 된다.

코레일은 용산국제업무지구의 모든 개발 실무를 담당하는 AMC를 직접 경영함으로써, 현행 통합 개발방식을 단계적 개발로 전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사업계획 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롯데관광개발이 지분 양도와 개발계획 변경에 강하게 반발하는 데다 상당수 민간 출자사들이 어느 한 쪽의 편을 들지 못해 연내 사업 정상화가 불투명해졌다.

코레일의 AMC 지분 인수와 관련, 드림허브 이사회가 파행을 겪은 것은 지난달 19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8일 열린 긴급 이사회는 자본금 고갈로 인해 사업이 파행 위기에 처하자 2500억원의 전환사채(CB) 발행 안건만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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