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차 조사결과 발표에 이어 이번에도 특별한 결함이 나타나지 않음에 따라 향후 급발진을 주장하는 사고 조사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 합동조사반(조사반장 윤영한 한기대 교수)은 21일 자동차 급발진 주장 사고에 대한 2차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발표 내용은 급발진 추정·의심된다고 언론에 보도됐던 6건 사고 중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사고차량 BMW 528i와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신고된 YF소나타 LPG, SM5 LPG 총 3건이다
당초 발표에 포함될 예정이었던 대구 효명동 앞산순환도로에서 발생한 YF소나타 사고 차량은 소유자측에서 개인일정을 이유로 공개에 반대해 EDR 공개가 결렬됐다.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에서 발생한 사고의 경우 BMW 528i에 EDR이 설치되지 않아 엔진제어장치(ECU)·전자식가속제어장치(ETCS) 등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반에 따르면 ECU 조사결과 사고 당시 차량 속도 시속 214km, 제동등 점등, 바퀴잠김방지장치(ABS) 작동으로 기록됐다. 기계적 결함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실시한 파괴·비파괴검사에서는 기계적인 오작동을 일으킬만한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차량에 부착됐던 EU와 ETCS 등 6종을 사고차량과 같은 차량에 장착해 급가속·제동·전자파 내성시험 등을 실시한 결과에서도 이상 현상은 없었다. 급발진을 일으킬 수 있는 기계적, 전자적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단 사고차량 운전자가 사고 전부터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주장하고 사고 순간 제동등 점등, ABS 작동이 확인돼 제작사인 BMW에 명확한 소명을 요구한 후 추가 조사 방향을 결정키로 했다.
또 급발진 추정사고로 신고된 2건의 사고 차량 중 YF소나타 LPG 차량의 경우 차주가 EDR 분석만 동의했다. 하지만 이날 진행된 EDR 분석은 통신 과정에서 오류가 생겨 분석이 보류됐다.
SM5 LPG는 현재 사고 원인에 대해 국과수가 수사 중이다. 이날 EDR 분석 결과 사고 당시 속도는 시속 50km 가량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조사단측은 사고 당시 가속이 그렇게 높지 않아 급발진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국토부는 이번 조사에서 급발진 원인이 규명되지 않으면 외부 전문가 등 의견을 종합해 급발진 발생가능상황을 인위적으로 조성한 후 실제로 급발진이 일어나는지 여부를 공개실험할 계획이다.
조사반은 지난달 30일 한 방송에서 사고차량 ECU를 정상 동종차량에 장학했을 때 급발진이 발생한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서는 공동 재현시험을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또 앞으로는 급발진 추정 또는 의심사고 접수시 EDR이 장착되고 에어백이 작동돼 사고 당시의 상황이 EDR에 기록된 경우 현장공개를 원칙으로 조사를 추진키로 했다.
윤영한 교수는 “조사과정 공정성 의혹 해소를 위해서는 공신력 있는 제3의 연구기관에 조사반 조사활동에 대한 신뢰성 등의 검증을 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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