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 金태 되나…한-러 어업협상 합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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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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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한국과 러이사안 어업협상이 실패 돼, 명태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21일 농림수산식품부는 "내년 한국 어선이 러시아 배타적 경제수역(EEZ) 조업을 할 수 있는 쿼터 합의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2차 한·러 어업위원회'에서 양국은 사전합의된 의제 대부분에 대한 협의를 마쳤지만, 불법으로 어획된 러시아산 게의 국내 수입절차에 대한 양국간 견해차이로 인해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러시아측은 자국산 게의 수입 시 하역 전 단계부터 러시아 정부에서 발급한 '원산지증명서'를 확인한 후 입항 및 하역 여부를 결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우리 대표단은 "'원산지증명서'는 수입통관 단계에서 필요한 서류이고 증명서 미비로 하역을 거부하는 것은 국내 제도상 수용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수급 불안으로 명태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명태의 평년 재고량은 7만t 수준이나 2010년부터 수입량이 증가해 현 재고량은 11만t 수준"이라며 "충분한 재고량으로 인해 명태 가격은 '전년보다 낮은 마리당 2000원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강준석 농식품부 원양협력관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재개될 예정인 후속회의에서 명태 등 우리 어선의 2013년도 조업쿼터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러시아산 게의 수입 문제에 관해서는 국내에서 시행 중인 원산지 증명제도와 함께 불법으로 어획된 러시아산 게의 국내 수입 차단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러시아를 설득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준석 원양협력관은 "내년 5월까지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심리적 불안감이 확산되어 명태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며 "러시아 어업회사와 한국 어업회사의 합작을 통한 명태 물량확보로 수급과 가격의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민의 연간 명태 소비량은 26만t 수준으로 공급은 대부분 수입(21만t)에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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