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IT강소기업에 해외 기관투자가 ‘관심’...적극 DR발행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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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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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탁원, ‘DR발행포럼’ 개최...뉴욕·런던·동경거래소 발표<br/>뉴욕거래소 “잡스법 통과로 외국 신생기업 진입 쉬워져”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해외에서 기업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어느 거래소에 상장됐느냐가 중요합니다. 한국기업들이 뉴욕거래소에 해외 DR을 발행한다면 그만큼 글로벌 기업으로 투자자들에게 신뢰성을 확보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뉴욕증권거래소 마크 이예키(Marc Iyeki) 뉴욕증권거래소 아·태지역 담당상무의 말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은 21일 국내 상장사와 중소기업청 선정 ‘글로벌 강소기업’ IR담당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상으로 해외 직접 금융 활성화를 위한 ‘DR발행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뉴욕증권거래소, 런던증권거래소, 동경증권거래소 DR발행 관계자들이 참석해 각 거래소의 특성 및 해외DR발행 현황, 관련 법규 등에 대한 발표를 했다.

사진=마크 이예키(Marc Iyeki) 뉴욕증권거래소 아·태지역 담당상무가 21일 한국예탁결제원이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DR 발행 포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마크 이예키 상무는 이날 발표에서 최근 미국에서 통과된 미국의 신흥 중소기업 육성법(잡스액트법)으로 쉬워진 외국 중소기업들의 뉴욕거래소 진출 상황과 미국 기관투자가들의 한국 기업에 대한 커지는 관심 등을 강조했다.

잡스액트법이란 신생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용이하게 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미국 정부에서 미국 신생기업들을 지원하는 법이다. 올 4월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한 이 법은 중소기업과 신생 벤처 기업들의 투자자금 유치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이들이 쉽게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했다.

마크 이예키 상무는 “뉴욕거래소는 작년 기준 160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세계 1위 증권거래소”라며 “뉴욕거래소가 대기업만 상대한다는 편견이 있지만 최근 중소형 기업들이 많이 상장하고 있고, 잡스액트법 통과로 외국 중소기업들이 뉴욕거래소에 상장하는데 큰 혜택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특히 외국 기업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기관투자가보단 규모가 작은 기관투자가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들은 한국 가치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종목 투자에 있어 장기 투자를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앞줄 왼쪽부터) 야슈유키 코누마 동경증권거래소 상무, 오사무 호시 미쯔비시 신탁은행 부장, 김경동 예탁결제원 사장, 마크 이예키 뉴욕거래소 상무, 정성구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한성수 씨티은행 상무. (뒷줄 왼쪽에서 세 번째) 니콜라스 한나 법무법인 파레이윌리엄스 변호사. (뒷줄 왼쪽에서 네번째) 존 에드워즈 런던거래소 부본부장.

이번 포럼에서 가장 의욕적으로 홍보활동을 펼친 동경증권거래소는 올해부터 한국을 중점 지역으로 삼아 해외 기업을 상장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야스유키 코누마(Yasuyuki Konuma) 동경증권거래소 상무는 발표에서 “일본기업은 외국기업에 대해 언어장벽을 가지고 있고, 편견이 심한 편”이라며 “일본시장에 진출한 한국기업이라면 동경거래소 상장을 통해 일본기업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일본 사업 진출에 있어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동경거래소에서의 DR발행 이점은 한국기업이 동경거래소에 들어올 때 굳이 회계기준을 일본 기준으로 맞추지 않고 한국 회계기준을 가지고 들어올 수 있다는 점”이라며 “상장 제도적 측면에서 한국과 비슷한 점이 많아 DR발행이 용이하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동경증권거래소의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한국 IT 관련 중소기업들이 시장 규모와 가격적 측면의 이점 때문에 일본이 많이 진출해 있는 상황”이라며 “이들 기업은 일본 내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고, 일본 상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런던증권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런던의 기관 투자가들은 한국의 높은 기업지배구조 기준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현재까지 런던거래소에 상장된 한국 기업들의 숫자는 적지만 앞으로 한국 기업들이 세계적 입지를 굳히기 위해 런던거래소 상장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경동 예탁원 사장은 개회사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 기술로 무장한 우리 중견기업과 강소기업이 진취적인 자세로 해외에 진출해야 한다”며 “예탁원은 그동안 축적된 국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많은 국내 기업들이 국제 자본시장 네트워크에 성공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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