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훈 기자=중국 최대 검색사이트 바이두(百度)의 최고경영자(CEO) 리옌훙(李彦宏)이 이혼했다는 설이 나돌면서 바이두의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미국의 한 매체에 따르면 리옌훙은 아내 마둥민(馬東敏)과 최근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결혼한지 16년이 된 부부다. 이혼설이 나도는 가운데 바이두의 게시판에는 지난 7월 두 사람이 노르웨이를 여행하며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이혼설을 잠재우기 위해 바이두 측이 고의로 흘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바이두 사이트에서는 ‘리옌훙 이혼’ 이라는 검색어로는 아무런 정보도 나오지 않는다. 네티즌들은 두 사람의 개인 블로그 배경 음악이 바뀌었다는 등 여러가지 근거를 들며 이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혼 원인에 대해서는 리옌훙의 외도 때문이라는 설이 돌고 있다. 리는 올해 중국 최대 정치 스캔들인 보시라이 전 충칭서기와 저우융캉 정법위 서기의 쿠데타설이 유포됐을 때도 연루설이 나온 바 있다.
만약 두 사람이 이혼하게 되면 마둥민은 400억위안 가량의 재산을 분할 받게 된다. 중국의 새로운 여성 부호로 등극할수도 있다. 심지어 마둥민이 개인 명의로 바이두 지분을 15.95% 보유하고 있어 바이두의 주인이 바뀔지도 모른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혼 루머는 나스닥에 상장된 바이두의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21일 현재 이틀 연속 주가가 하락하면서 10% 가량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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