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업계는 정부 제재와 시민 불편 등을 고려해 극적으로 운행을 재개했다. 하지만 파업의 원인이었던 택시의 대중교통 인정 법안(이하 택시 대중교통법)의 국회 통과가 여전히 진행 중이어서 불씨는 남아있는 상태다.
22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0분부터 전국 모든 지역 버스들이 운행을 정상화했다.
서울시는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이 이날 각 버스 회사에 “버스 운행 중단을 해제하고 즉시 운행을 재개하라”는 긴급업무연락을 받고 정상 운행을 재개했다.
서울시측은 버스 운행재개에 대해 버스업계가 시민 출근 불편을 감안하고 택시법의 국회 법사위 통과에 따른 버스업계 반대 의지를 충분히 전달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경기도 지역도 오전 6시 50분 운행을 재개했다. 도내 버스 40% 이상을 차지하는 KD운송그룹은 이날 오전 6시 35분부터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방침에 따라 운행을 시작했다.
고양·포천·동두천·가평·연천·오산지역 버스업체는 파업에 동참하지 않았고 양주·파주지역은 일부만 운행을 중단했다.
경기도 지역도 오전 6시 50분 운행을 재개했다. 도내 버스 40% 이상을 차지하는 KD운송그룹은 이날 오전 6시 35분부터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방침에 따라 운행을 시작했다.
고양·포천·동두천·가평·연천·오산지역 버스업체는 파업에 동참하지 않았고 양주·파주지역은 일부만 운행을 중단했다.
인천과부산·대전·대구·울산을 비롯해 충청·강원·전라·경상 등 전국 대부분 지역도 오전 6~7시를 전후해 모두 버스 운행 중단을 철회했다.
이번 버스 운행 재개는 버스업계가 유례없는 전면 운행 중단으로 전국 시민들이 출퇴근길에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을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연합회 측은 성명을 통해 “버스 전면 운행중단에 따른 국민 교통불편 심화를 감내하기 힘들어 스스로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버스 전면 운행 중단을 해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김기택 국토부 대중교통과 사무관은 “정부뿐만 아니라 각 지자체에서 시민들의 극심한 교통 불편을 이유로 들며 버스업계를 강하게 설득함에 따라 버스업계가 이를 받아들여 오전 극적으로 운행이 재개됐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전날 마련한 비상수송 대책은 대부분 중단하기로 했다. 공무원·공기관 출근시간과 초·중·고교 학생들의 등교시간을 1시간 늦추는 방안은 그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불씨는 남아있다. 여전히 택시 대중교통법이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어 이에 대한 버스업계 반발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버스조합측은 택시 대중교통법이 22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면 다시 운행을 중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김황식 국무총리가 전날 이 법안 처리를 보류해줄 것으로 요청하면서 여당 내에서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돼있지만 아직까지 야당측이 강경한 입장이어서 통과 여부를 알 수가 없다”며 “국회 본회의 상정·통과가 버스 운행 중단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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