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車 시장…국산차는 ‘꽁꽁’· 수입차는 ‘씽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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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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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수 부진에 국산차 목표 동결·수입차 공략 강화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서 생산 라인 직원이 뉴 SM5 플래티넘 차량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르노삼성차]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내년에도 경기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대·기아차 등 국산차 업체들이 2013년 국내 판매 목표를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거나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반해 수입차 업체들은 신차를 대거 투입,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여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올 들어 10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7.5% 감소한 102만여대를 국내에 판매했다. 연말까지 예상 판매량은 122만여대로 지난해보다 10% 이상 줄어들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지속되는 내수 부진에 현대차는 내년 판매 목표를 올해와 같이 65만대로 동결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올 들어 10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4.8% 감소한 54만여대를 국내에 판매했다. 현대차는 연말까지 판매 현장 독려 등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판매강화를 위해 저금리 할부 프로그램을 대거 가동해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기아차는 내년 판매 목표를 올해보다 다소 낮춘 48만대로 설정할 계획이다. 최근 기아차는 올해 판매 목표인 50만대를 49만대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올 들어 10월까지 국내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4.3% 줄어든 39만여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내년 국내 판매 목표를 검토 중이다. 한국지엠은 올 들어 10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1.2% 성장한 11만7566대를 판매하며 선전했지만, 당초 목표했던 두자릿수 점유율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완성차 업체들이 2013년 국내 판매 목표를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거나 낮출 예정이다. 사진은 출고를 기다리고 있는 신차들의 모습 [사진=르노삼성차]

르노삼성차 역시 내년 판매 목표를 올해 수준인 6만여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올해 내수 시장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고전한 르노삼성차는 최근 출시한 뉴 SM5 플래티넘의 판매 호조를 내년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내년 판매 목표를 5만대 이상으로 높여 잡았다. 최근 코란도 스포츠와 렉스턴W가 국내에서 인기를 끌면서 대기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올 들어 10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17.8%가 증가한 3만7931대를 판매했다.

국산차 업계 관계자는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에도 신차 판매량이 크게 호전되지 않는 등 지속되는 내수 부진에 내년 판매 목표도 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 "다만 내년 굵직한 신차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내년 출시를 앞둔 신차는 현대차 에쿠스 후속(부분변경)과 제네시스 후속, 기아차 카렌스 후속과 쏘울 후속, 쉐보레 트랙스, 르노삼성차 소형 CUV, 쌍용차 로디우스 후속(부분변경) 등이다.

반면 수입차 업계는 내년 판매 목표를 상향 조정하며 공격적인 판매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올해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10만대를 가뿐히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에는 판매 상위권 업체인 독일 4개사의 질주가 예상된다.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 폴크스바겐, 아우디 4개 업체만 올해보다 20% 이상 증가한 10만대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특히 수입차 시장의 쌍두마차인 BMW와 벤츠는 각각 5시리즈와 E클래스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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