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서 20대 옷사고, 30·40대 영화보고, 50대 밥먹어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쇼핑과 문화활동을 동시에 즐기는 몰링문화 확산으로 복합쇼핑몰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20대는 쇼핑장소로, 30·40대는 문화공간으로, 50대 이상은 만남의 장소로 복합쇼핑몰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복합쇼핑몰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511명을 대상으로 ‘복합쇼핑몰 소비자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복합쇼핑몰 이용 목적으로 20대는 ‘쇼핑’(63.8%), 30대와 40대는 ‘영화·공연·전시’(57.1%, 59.5%), 50대 이상은 ‘외식·커피’(52.0%)를 주로 꼽았다고 22일 밝혔다.(복수응답)

복합쇼핑몰 방문 시 평균지출금액은 8.2만원, 월 방문횟수는 평균 1.5회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20대’(2.0회)가 복합쇼핑몰을 가장 많이 찾았고, 이어 ‘30대’(1.5회), ‘50대 이상’(1.4회), ‘40대’(1.1회)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1.7회)이 ‘남성’(1.1회)보다 이용 빈도가 높았다.

소득수준별로는 ‘월 평균 가계소득 400~500만원 미만’(1.9회), ‘500만원 이상’(1.7회), ‘200만원 미만(1.4회), ‘200~300만원 미만’(1.3회), ‘300~400만원 미만’(1.2회) 순으로 복합쇼핑몰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합쇼핑몰에서 주로 구입한 품목은 ‘의류·패션’(69.3%)이었고, ‘화장품’(29.9%), ‘서적·음반’(28.2%), ‘식료품’(22.9%), ‘생활용품’(19.4%), ‘전자제품’(5.3%) 등이 뒤를 이었다.(복수응답)

쇼핑이 아닌 오락, 외식 등을 위해 복합쇼핑몰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전체 응답자의 57.9%였고, 성별로는 여성(58.9%)이 남성(55.3%)보다 여가활동을 위해 복합쇼핑몰을 찾는 사람이 많았다.

복합쇼핑몰을 주로 이용하는 요일은 ‘토요일’(75.3%)이었고,(복수응답) 주 시간대는 ‘오후 3시~6시 사이’(39.3%)인 것으로 조사됐다. 복합쇼핑몰을 이용하는 평균시간은 143.6분으로 집계됐다.

복합쇼핑몰을 갈 때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지하철(45.0%), 자가용(35.0%), 버스(11.2%), 도보(8.2%) 순이었고, 동행하는 사람은 ‘친구·동료’(60.9%), ‘가족’(50.3%), ‘혼자서’(11.7%), ‘연인’(6.5%) 등의 차례였다.(복수응답)

복합쇼핑몰 이용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만족한다’는 응답이 51.1%로 가장 많았고, ‘보통’이나 ‘불만족’이라는 답변은 각각 38.4%, 10.5%였다.

복합쇼핑몰 이용 시 불편사항으로는 ‘혼잡한 매장’(43.2%)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비싼 가격’(36.4%), ‘복잡한 매장구조’(29.7%), ‘편의시설 부족’(8.0%), ‘접근성이 떨어짐’(7.6%), ‘불친절한 판매원’(4.7%) 등을 차례로 지적했다.(복수응답)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복합쇼핑몰은 한 장소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연령대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선진국에서도 유통업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은 복합쇼핑몰이 국내 내수시장 활성화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까지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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