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년 2월 갤럭시S4 나오면 더 오른다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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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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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5월 3일 141만8천원 기록 뛰어 넘어<br/>국내 증시 시총 비중도 22% 달해

아주경제 유희석·양종곤 기자= 삼성전자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며 국내 증시 역사를 새로 섰다. 시가총액이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단일 종목으로는 최대인 22%에 달했다.

22일 오후 1시 58분 장중 한 때 삼성전자 주가는 141만9000원에 거래되며 지난 5월 3일 기록한 141만8000원의 최고가 기록을 넘어섰다. 애플과의 특허전쟁 등으로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던 삼성전자 주가가 약 6개월 만에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운 것.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 등 스마트폰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3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4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나오며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133만2000원에서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이날 장중 한 때 141만9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110만원대까지 떨어졌었던 점을 고려하면 4개월 여만에 주가가 무려 30만원 가량이 오른 셈이다.

삼성전자가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지난 21일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203조8623억원으로 시총 비중이 18.72%로, 지난 2004년 7월21일(18.96%) 이후 8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낸데 이어, 이날 장중 22%에 도달하며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2%에 달한 것도 사상 처음으로, 1개 기업의 시가총액이 전체 유가증권상장 기업의 5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강세를 보이는 것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경쟁자인 애플이 주춤하는 사이 삼성전자가 빠르게 시장 지배력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NH농협증권 조용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그동안 내수주에 밀려 소외됐다”며 “미국의 땡스기빙데이에 맞춰 소비가 늘며 경기민감 소비주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시가총액 상위가 올라가면 기본적으로 지수가 올라가는 구조”라며 “삼성전자를 통해 IT섹터와 관련 부품업종의 상승 가능성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맥투자증권 오영보 연구원은 “4분기 8조대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한 점, 경기침체로 다른 섹터들의 실적 불확실성이 큰 게 부각이 됐다”며 “애플의 아이폰 5 출하량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이야기도 상대적으로 삼성전자의 반사이익 기대감을 키웠다”고 말했다.

이어 오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역시 주가가 올랐어도 PER 8배로 여전히 저평가인 점을 주목해야한다”며 “과거 200만원 주가 시나리오가 나왔을 때보다 업황이나 제반 여건이 더 좋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KDB대우증권 송종호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배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내년 2월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S4는 기존 스마트폰을 뛰어넘는 새로운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이고,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회복되면서 삼성전자의 내년 전망은 지금보다 훨씬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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