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신도시 주변 지역에 분양중인 아파트 단지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신도시에 살고 싶은데, 가격이 조금 비싼 것 같고…'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2차 동시분양이 본격화한 가운데 인근 후광 수혜 분양단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도시와 가까워 신도시의 풍부한 기반시설을 공유할 수 있는 데다 분양가마저 저렴하기 때문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동탄2신도시의 분양가에 부담을 느낀다면 신도시의 생활 인프라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으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춘 인근 분양 단지를 노려보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SK건설은 동탄신도시 생활권이면서 분양가는 주변보다 10%가량 싼 아파트를 내놓는다. 화성시 반월동에 들어서는 '신동탄 SK 뷰 파크'(전용면적 59~115㎡ 1967가구)다.
SK건설은 이달 27~28일 청약을 앞두고 이 아파트의 분양가를 888만원 선으로 맞췄다. 2차 동시분양이 한창인 동탄2신도시 아파트들보다 분양가가 3.3㎡당 152만~264만원 싼 편이다.
입지 여건도 괜찮다. 큰 길(효행로) 하나만 건너면 동탄1신도시 능동지구와 삼성전자 주력 사업장인 '나노시티 화성캠퍼스'가 자리잡고 있다. 승용차로 5분 정도만 가면 신도시 내 각종 편의·문화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수원 영통지구도 가깝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이 걸어서 출·퇴근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분양가는 저렴하지만 시공 품질은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신동탄 SK 뷰 파크에는 넓고 다양한 평면이 선보인다. SK건설이 개발해 많은 인기를 모은 '플러스알파룸'을 개선한 '슈퍼알파 평면'과 '더블알파 평면'이 적용되는 것이다.
'신동탄 SK 뷰파크' 조감도 [자료제공=SK건설] |
양우건설은 화성시 병점동에서 '병점역 양우 내안애'(전용 57∼74㎡ 268가구)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1번 국도를 사이에 두고 동탄신도시가 있어 신도시 생활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분양가는 3.3㎡당 700만원대로, 경기도 평균 분양가보다 최대 30% 정도 저렴하다. 화성시 전체 아파트 평균 시세(3.3㎡당 803만원)보다도 싸다.
신동아건설이 화성시 봉담읍에서 분양 중인 '봉담 신동아 파밀리에'(전용 84∼125㎡ 699가구)는 동탄신도시 생활권까지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다.
분양가도 경쟁력을 갖췄다. 3.3㎡당 최저 770만원 선으로 동탄2신도시보다 200만~300만원 저렴하다.
교통 환경도 좋은 편이다. 서울 및 수도권 곳곳으로 통하는 봉담IC가 단지와 3분 거리에 있다. 봉담~동탄간 고속화도로와 수원~평택간 고속화도로도 이용하기 쉽다.
'영통 한양수자인 에듀파크' 조감도 [자료제공=한양] |
동탄신도시 주변 미분양 단지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건설업체들이 미분양을 털어내기 위해 각종 할인과 혜택을 쏟아내고 있어서다.
한양은 다음달 개통될 분당선 연장구간 망포역과 가까운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에서 공급 중인 '영통 한양수자인 에듀파크'(전용 59~142㎡ 530가구)의 공급 조건을 변경해 선착순 분양에 나섰다.
분양가를 최초 공급가 대비 22% 낮춘 3.3㎡당 평균 900만원대로 낮춘 것이다. 이에 따라 전용면적 142㎡는 최대 1억2500만원 가량 할인받을 수 있다.
계약금 5% 정액제도 진행 중이다. 이 아파트를 올해 안에 계약하면 입주 시기부터 5년간 양도세 전액을 감면받을 수 있다.
'기흥역 롯데캐슬 스카이' 조감도 [자료제공=롯데건설] |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분양가가 동탄신도시에 비해 싸고 주거 여건도 좋은 곳이라면 한번 노려볼 만하다"며 "다만 최근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만큼 큰 시세 차익을 기대하고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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