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열린 중국 광저우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장 전경[광저우=신화사] |
중국 광저우르바오(廣州日報) 23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모터쇼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22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일본 도요타·혼다·마쓰다·닛산 등 일본 자동차 기업들이 중국 자동차 시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구라이시 세이지 혼다 중국법인 사장은 “2015년까지 중국을 겨냥해 특별 제작한 모델 2종을 비롯해 총 10종 이상의 신차와 리모델링 차종을 선보일 것”이라며 “2015년까지 판매량을 2011년의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히로시 오니시 도요타 중국법인 사장도 이날 향후 도요타의 중국 현지화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3년 내 중국에 총 20종의 신차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며“또 내년엔 이치(一汽)도요타와 광저우(廣州)도요타에서 잇따라 합자 자주 브랜드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구라 구니히코 광저우도요타 총경리도 “중국 자동차 판매가 나아지고 있다”며 “곧 과거 수준의 판매량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일본 자동차 기업들은 향후 중국 내 반일 시위와 같은 사태가 재발할 것에 대비해 이에 대한 보상체계도 체계화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런융(任勇) 둥펑닛산(東風日産) 부총경리는 “향후 특정한 사건 아래에서 제3자가 악의로 차량을 파손했을 경우에 둥펑 닛산 측에서 소비자에게 전액 손실을 부담하고 보상금을 지불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전문가들도 비록 최근 중국 내 반일가정 악화로 일본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지만 이는 단기적인 현상으로 일본 자동차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폴 가오 맥킨지 컨설팅 홍콩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중국 시장 내 일본차 비중은 다시 회복될 것"이라며 "결국 중국 소비자들에게 자동차 브랜드 국적보다는 차 기능, 스타일, 연비, 안전성 등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오 연구원은 "일본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빼앗긴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두 배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며 "절대 중국 시장에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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