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공평동 캠프에서 안 후보는 “야권의 단일화 후보는 문재인 후보”라며 “정권 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 9일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여론 조사에서 지지율로 각축을 벌여왔다.
안 후보가 돌연 불출마를 선언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문 후보와 단일화 논의가 난항을 겪으며 결국 불출마를 결정한 것 아니냐는 것.
특히 이날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논의 분수령으로 예상된 ‘특사 담판’이 성과를 내지 못했다.
안 후보가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기 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문 후보 특사인 이인영 선대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가진 안 후보 특사로 나선 박선숙 선대본부장은 “단일화 협상과 관련해 아직 드릴 말이 없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단일화 방식안으로 양자 가상대결과 적합도안에 지지도를 추가한 이른 바 ‘칵테일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은 문 후보에게 유리한 안이라며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최근 문 후보와 TV토론 후 다소 열위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 점도 안 후보가 고려했을 것이란 추측도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현재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 후보의 사태로 야권 지지층이 결집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한편, 이번 안 후보 사퇴에 대해 문 후보의 정확한 입장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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