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프랑스 지방일간지 쉬드웨스트가 사르코지의 비공개 법정 진술기록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사르코지는 지난 22일 법정에서 “올해로 57세인 나는 베탕쿠르가(家)를 28년간 알아왔지만, 그들은 내게 단 1상팀(약 14원)도 준 적이 없고, 나 역시 절대 이를 요구한 적 없다”고 진술했다.
사르코지는 지난 200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유명 화장품기업 로레알의 상속녀이자 프랑스 최대 여성 갑부로 알려진 릴리안 베탕쿠르로부터 400만유로의 불법 선거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르코지는 최종 진술에서 “36년의 정치인생에서 재판부 앞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는 내게 큰 시련”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르도 법원 재판부는 12시간여의 심리 끝에 사르코지를 ‘요주의 증인’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르코지는 피소를 면했지만, 그에 대한 수사는 당분간 계속될 예정이다.
한편 올해로 90세인 고령의 베탕쿠르는 로레알 가문의 막대한 상속금을 두고 외동딸 프랑수아즈와의 법적 분쟁에 휘말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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