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체급 석권’ 프로복서 카마초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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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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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한의 총격으로 뇌사 판정을 받았던 전직 프로복싱 3체급 챔피언 엑토르 카마초가 결국 생명유지 장치 제거 이후 24일(현지시간) 사망했다. 향년 50세.

카마초가 입원했던 푸에르코리코의 ‘센트로 메디코’ 외상센터의 에르네스 토레스 센터장은 이날 동트기 전 수시간 동안 카마초가 갑자기 심장활동이 멈추는 심정지를 겪었다면서 이어 생명유지 장치를 떼낸 지 얼마 안돼 숨졌다고 밝혔다.

토레스 센터장은 “우리가 달리 그를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면서 생명유지 장치에 너무 오랫동안 의존해서 유족의 바램대로 장기기증을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카마초의 모친인 마리아 마티아스도 전날 카마초가 소생할 수 없다는 의료진의 견해를 받아들였다.

나흘 전 고향인 바야몬에서 괴한들이 쏜 총에 얼굴을 맞았던 카마초는 지난 22일 뇌사판정을 받았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시 동승했다가 역시 총격으로 현장에서 사망한 친구 아드리안 모히카 모레노(49)의 호주머니에는 작은 코카인 백 9개가 있었으며 10번째 백은 차안에서 열려져 있는 상태였다.

카마초는 1980∼90년대 세계 프로복싱 무대에서 슈퍼 라이트급과 라이트급, 주니어 웰터급 등 3체급을 석권하며 이름을 알렸다.

2009년 링을 떠나기까지 79승3무6패를 기록했으며 38차례나 KO승을 거뒀다.
하지만 은퇴를 전후해 범죄에 빠지며 구설에 올랐다.

2004년에는 미국 미시시피 한 상점에서 물건을 훔쳤다가 감옥에 갔고, 경찰 조사과정에서 마약복용 사실도 드러났다.

2011년에는 아들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아내와 이혼했다.

어릴 적부터 카마초의 친구인 전직 페더급 챔피언 후안 라포르테는 “많은 사람이 
그에 대해 건방지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그의 모토였다...그의 속사람은 뭔가를 찾는 아이와 같았다”면서 “그가 링 바깥에서 삶을 지도해 줄 멘토를 결코 만나지 못한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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