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6명 불행한 50대…재취업에 1년 이상 걸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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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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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가 행복을 느끼는 정도.(11=척도, 0=전혀 행복하지 않음, 10=매우 행복함/ 자료: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우리나라 50대 인구 10명 중 6명은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기업체 임금 근로자 500명, 퇴직 경험자 500명 등 서울 및 수도권지역 만 50~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61.5%는 요즘 행복하다고 느끼는 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50대의 행복감에는 일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쳐 퇴직 경험자들의 행복감이 임금 근로자에 비해 낮았다.

직종별로는 소득이 불안정한 자영업자, 임시·일용직 근로자들의 행복감이 최하위를 차지했다.

현재 또는 장래에 가장 불안하게 생각하는 요소로는 교육, 취업, 결혼비용 등 자녀의 뒷바라지 문제가 42.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퇴직 후 일자리에 대해 걱정은 35.7%로 건강 문제(39.5%)에 이어 3번째 불안 요소로 꼽혔다.

일자리에 대한 불안을 반영하듯 설문 대상 10명 중 4명은 평생 동안 일을 손에 놓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밝혔다.

임금 근로자 가운데 이직 경험이 없는 응답자 400명에게 퇴직 후 계속 일하고 싶은 지를 묻자 91%가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이들 응답자 중 39.5%는 체력이 허락하는 한 평생 동안 일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주 5일 근무를 전제로 퇴직 후 계속해서 일하기를 희망하는 응답자도 51.6%로 전체의 절반을 웃돌았다.

퇴직 경험자 500명의 구직 현황과 재취업자의 구직 기간.(자료:삼성생명 은퇴연구소)
그러나 50대 퇴직자들은 일자리에 대한 욕구와 현실의 괴리로 구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퇴직 후 일을 하기 원하는 현직 임금 근로자와 퇴직자 가운데 78.6%는 퇴직 후 즉시 또는 6개월 이내에 재취업을 희망했다.

하지만 퇴직 경험자 중 퇴직 후 새로운 일자를 얻은 250명 중 48.4%는 퇴직 후 1년 정도가 지난 뒤 재취업에 성공했다.

실업수당 지급 기간인 퇴직 후 6개월 이내에 일자리를 구한 응답자는 이 보다 적은 32.4%였다.

박지숭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50대는 자신의 경험과 기술, 취미 등을 고려해 퇴직 전부터 다양하고, 창의적인 일자리 마련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퇴직 이후 일자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퇴직자를 대상으로 한 전직 지원서비스와 일자리 창출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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