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건너 간 車보험료 인하…카드 수수료율 인상 '결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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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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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경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손해보험사들이 연내 자동차보험료를 추가로 인하하지 않을 전망이다.

경기 침체와 자연재해 피해에 이어 카드 수수료율 인상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인하 여력이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를 비롯한 국내 대형 손보사들은 내달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해왔으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하자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는 쪽으로 돌아섰다.

2012회계연도(FY2012) 9월 기준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80.2%로 적정 손해율 77% 보다 3.2%포인트 높았다.

지난해까지 주식, 채권 투자 등을 통한 자산운용 수익으로 자동차보험 적자를 메웠던 손보사들은 최근 자산 가치가 하락하면서 비상이 걸린 상태다.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5% 내렸던 손보사들은 대통령선거가 있는 12월 보험료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그러나 마일리지 자동차보험 판매와 온라인 자동차보험 비중 확대 등 대내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지난해 12월부터 첫 출시 이후 올해까지 170만여건 판매된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의 보험료 할인 규모는 860억원에 달한다.

보험설계사를 통한 상품 판매 방식 보다 보험료가 10%가량 싼 온라인 자동차보험이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6%로 증가했다.

특히 신한카드를 포함한 카드사들이 통보한 최고 0.7%포인트대 카드 수수료율 인상안은 손보사에 결정타를 날렸다.

금융감독원은 카드사들의 손보사 카드 수수료율 인상이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올 4월 인하된 자동차보험료의 체감 효과가 6개월이 지난 10월부터 경영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최근 카드사들까지 수수료율을 대폭 올리겠다고 통보한 상태여서 자동차보험료 인하 요인은 거의 사라진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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