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대기업 VS 답보 상태 중견기업..IT서비스 업계, 업체 간 격차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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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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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국내 정보기술(IT)서비스 시장에서 대기업과 중견기업 간 격차가 점차 심화되고 있다.

대기업 계열 IT서비스 업체들은 공공 조달시장 참여 제한 등 각종 제제 속에서도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해외시장 개척 등으로 착실히 매출 상승을 이끌고 있으나 내년도 공공정보화 수혜를 예상하며 신사업 추진 등에 적극 나섰던 중견 IT업체들은 여전히 실적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보고된 업계 실적자료에 의하면 대기업 계열 IT서비스 업체들은 3분기에도 견고한 실적과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는 연초 IT업계 전반의 침체로 실적이 나쁠 것으로 기대했던 것과는 상당히 다른 결과다.

업계 1위 삼성SDS는 전년 동기 대비 37.7% 증가한 1조 630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356억원으로 63% 이상 증가했다.

베트남·중남미 등 해외시장에서 전자조달시스템 사업을 수주하는 등 지속적인 매출 확대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기존 전자정부 사업뿐 아니라 글로벌 물류 SCM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해외 물류 IT서비스 같은 신사업 또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SK C&C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한 5649억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6% 증가한 504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금융 부문 사업 확대 추진과 함께 최근에는 중국 e-커머스 사업에도 본격 진출해 국내 사업 환경변화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포스코ICT·롯데정보통신도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및 영업이익 상승을 이끌며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LG CNS는 대기업 계열 IT서비스 업체 중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 면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지만 이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면에서 선방했던 중견IT서비스 업체들은 올해 큰 폭의 실적하락을 경험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매출 2257억원, 영업이익 129억원을 기록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의 88%와 83% 수준에 그쳤다.

쌍용정보통신은 1132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은 1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동양네트웍스는 지난해 20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한자릿수 대로 떨어졌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지난해 3분기 1462억원이었던 매출액이 1160억원으로 300억원 이상 줄었고 33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영업이익은 66억원으로 그 폭이 더욱 커졌다.

이 회사는 조직개편과 인력충원 등으로 공공 시장 공략을 통한 수익 악화 개선을 노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4일부터 시행된 공공 소프트웨어산업에서 중소기업 참여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산업진흥법'에 따라 중견기업들의 기회가 늘어났지만 투자 감소 등 업계의 분위기는 예전만 못한 상황" 이라며 "사업 환경이나 사업 규모에 변화가 계속되고 있어 중견기업들의 확실한 '차별성'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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