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레이스’에서 25위안에 들어라

  • 美PGA Q스쿨 최종전 28일 시작…김시우·김민휘·김대현·이동환·이경훈 등 한국계 10여명 출전

고교생 김시우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이 세상 골프대회 가운데 가장 힘들고 긴장되는 대회는 무엇일까.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미국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 최종(3차)전일 것이다.

Q스쿨 1,2차전을 거쳤거나 최종전 직행 티켓을 거머쥔 선수 160명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TPC 스타디움코스, 잭 니클로스 토너먼트코스)에서 엿새동안 커트없이 108홀 경기를 펼친다. 최종순위 공동 25위에 든 선수들에게 내년 미PGA 투어카드(시드)를 부여한다. 기량 외에도 체력·인내심이 뛰어나야 합격증을 받아들 수 있다.

장타자 김대현

160명은 Q스쿨 2차전을 통과한 약 120명, 올해 미PGA투어 상금랭킹 126∼150위 선수, 미PGA 2부투어나 일본골프투어 등지에서 직행한 선수 등으로 구성됐다. 여기에는 메이저대회 챔피언들이 있고, 불과 몇 년전 미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해 낯익은 선수들도 있다.

Q스쿨을 통한 미PGA투어 진출길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내년부터 Q스쿨은 2부(웹닷컴)투어 진출을 위한 관문으로 격하된다. 웹닷컴투어를 통해야만 미PGA투어프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올해 Q스쿨 최종전의 의미는 여느해와 유다르다.

한국(계) 선수들은 10여명이 최종전에 진출했다. 강성훈 김민휘(이상 신한금융그룹) 김시우(신성고2) 김대현(하이트진로) 대니 리(캘러웨이) 박진 이동환(CJ오쇼핑) 등은 Q스쿨 2차전을 통과한 선수들이다. 리처드 리는 올해 미PGA투어 상금랭킹 138위로 Q스쿨 최종전에 2년째 나갔다. 김형성(현대하이스코) 이경훈(CJ오쇼핑) 장익제는 일본골프투어 상위랭커 자격으로 최종전에 진출했다.

상승세의 김민휘

한국계 선수들은 지난해 Q스쿨에서 노승열(공동 3위) 배상문(공동 11위) 존허(공동 24위) 리처드 리(공동 27위) 등 네 명이 합격선에 들어 올해 미PGA투어에서 활약했다. 리처드 리는 상위 선수가 중복합격하는 바람에 투어카드를 쥐는 행운이 따랐다.

올해 주목할만한 선수는 김시우와 김민휘다. 김시우는 고교생으로 만 18세가 안됐다. 미PGA투어에서는 18세 이상의 선수들에게만 출전자격을 준다. 그가 Q스쿨 최종전을 통과하더라도 만 18세가 되는 내년 7월 이후에나 투어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표 출신의 김민휘는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골프 개인·단체전에서 2관왕을 차지한 후 프로로 전향했다. 그는 지난달 신한동해오픈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제치고 첫 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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