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안보험이 성명을 통해 "최근 핑안보험과 관련한 부정확한 사실이 보도되고 있다"면서 "회사에 끼친 손실에 상응하는 법적조치를 취하겠다"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중문판이 전했다.
그러나 법적 대응 수위나 어떤 언론사를 대상으로 법적조치를 취할 것인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24일 뉴욕타임스(NYT)가 원 총리 가족과 핑안금융그룹이 1999년 부터 '수상한 거래'를 이어왔다고 보도하면서 진위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졌다.
뉴욕타임즈는 원 총리 일가의 재산이 27억 달러(한화 약 3조원)에 육박하고 그 배경에 핑안보험이 있다며 원 총리의 부정축재의혹을 제기했다. 1999년 아시아 금융위기로 파산위기에 처했던 핑안보험 마밍저(馬明哲)회장이 원 총리(1999년 당시는 부총리)의 부인과 면담을 갖고 특혜를 받았다는 것.
이에 대해 원 총리는 즉각 변호사를 통해 뉴욕타임즈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히 부인했으며 얼마 전 아세안(ASEAN)+3 정상회의 후 '화교와의 만남'에서 "내 마음의 선한 일은 아홉 번 죽어도 후회하지 않는다(亦余心之所善兮, 雖九死其猶未悔),청렴결백함에 굴복하고 정직을 위해 죽는 것이 옛 성인의 두터운 마음(伏淸白以死直兮, 固前聖之所厚)"이라는 굴원의 대표작 이소(離騷)의 문장을 암송, 자신의 결백을 암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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