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 측은 박 후보와 비교해 차별성을 적극 부각하는 등 박 후보에 대한 전방위 공세를 통해 ‘박근혜 대 비(非)박근혜’ 전선을 형성,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 지지층의 이탈을 막기 위해 주력했다.
박광온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후보에게 있고 박 후보에게는 없는 4가지로 ‘치열한 국정경험을 바탕으로 한 국정운영 능력’ ‘자신감 있는 안보관리 능력’ ‘친구 같은 소통 능력’ ‘뼛속까지 서민’을 꼽았다.
박 대변인은 “‘박정희 대 노무현’ 구도는 ‘미래 대 과거’ 구도에 대한 두려움에 따른 억지 구도로 잘 먹히지 않을 것”이라며 “‘독재 대 반독재’, ‘반민주 대 민주’, ‘제왕적 대통령 대 서민대통령’ 구도로 바로 치환되기 때문에 박 후보를 더욱 곤혹스럽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박 후보를 겨냥, “나대로 불통 공주”라며 “보청기와 돋보기를 사주고 싶다”고 비꼬았다.
진성준 선대위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박 후보 캠프를 움직이는 숨은 실세가 드러났다”며 김무성 서병수 권영세 이학재 이정현 이상일 유정복 홍문종 안종범 변추석 ‘10인방’을 중국 후한말 영제 때 국정을 농단했다는 10명의 환관인 ‘십상시’( 十常侍)에 빗대 비판했다.
진 대변인은 “이들은 단순히 친박(親朴)을 넘어 ‘진박’(眞朴)으로, 박 후보의 불통은 이들의 전횡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며 “박 후보는 당내 통합, 탕평인사를 언급하려면 이들 ‘진박 10인회’, ‘십상시’부터 정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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