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은 대선 하루 전날인 12월 18일까지 총 22일간 허용되는데 이 기간에 각 후보는 신문과 방송, 인터넷과 전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TV 생중계로 3차례에 걸쳐 후보자 토론회가 열리고, 거리 유세도 펼쳐진다.
이번 대선이 1대 1 구도로 펼쳐지는 만큼 양 후보의 각오도 비장하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15년간 지켜온 국회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이번 대선이 국민의 은혜에 보답할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또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로서 정권을 교체해야 하는 역사적 책임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더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를 표명했다.
26일까지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박 후보와 문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공식 선거운동 개막과 함께 두 후보의 선거전이 치열해질 것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이에 정책대결보다는 네거티브 공방전 등 상호비방으로 얼룩진 이전투구 선거전이 우려되고 있다. 후보등록 이후 여야 대선후보 진영의 브리핑 내용부터 상대를 비난하고 깎아내리는 데에 더 신경을 쓴 것 같아 더욱 걱정된다.
새누리당은 문 후보를 `반칙으로 경쟁자를 짓밟은 비겁한 후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고 문 후보 진영은 박 후보를 `과거세력, 가짜세력, 냉전세력’이라고 규정하면서 공방을 포문을 열였다.
이번 대선은 국가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선거다. 그런 만큼 선거 운동도 거기에 걸맞게 이뤄져야 하는 바람이다. 양 진영은 정해진 규칙에 따라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상대방에 대한 비방의 과열은 자제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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