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킨텍스 임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이날 토론은 지난 21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토론회’에 상응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11시15분 부터 공중파 3사와 종편 등을 통해 70분 간 생중계 됐다.
이날 토론은 KBS 아나운서 출신인 송지헌씨의 사회로 서미화 단국대 교수, 이은주 서울대 교수, 정진홍 중앙일보 논설위원, 홍성걸 국민대 교수 등의 4명의 전문가와 국민패널이 박 후보에게 질문하고, 이어 일반 시민인 방청객들이 질문하고 박 후보가 이에 답하는 순서 등으로 진행됐다.
박 후보는 모두발언을 통해 “약속을 지키고 믿을 수 있으며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국민 모두가 한 마음을 만드는 100%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고 싶다. 희망을 드리고 열심이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4대 사회악 근절 등을 내용으로 한 ‘중산층 재건을 위한 박근혜의 국민행복프로젝트’ 정책 등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이어진 패널들과의 질의 시간에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외교·안보 문제와 관련, 홍 교수가 “대통령으로 당선이 된다면 연평도 포격과 같은 사태가 발생했을 때 여성 대통령으로서 즉각적이고 단호한 대응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하자 “연평도 포격 희생자에 대한 위로는 커녕 북방한계선(NLL)에 대해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는 사람이 과연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잘 대처할 수 있겠느냐”고 말해 민주통합당 문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이어 “오히려 천안함의 46명의 장병이 아깝게 희생당했는데 그걸 폭침이 아니라 침몰이라고 하면서 재조사 운운하며 이렇게 북한의 눈치를 보는 사람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잘 대처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또 정 논설위원이 “박 후보 진영에 모여드는 분들을 보면 국민이 보기에 새롭다는 느낌을 못 갖는다. 이런 분들에게는 집권해도 일정 기간 자리를 안주겠다는 선언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그렇게 하겠다”며 당선 후 캠프인사들에게 일정기간 공직을 주지 않겠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증세문제와 관련해서는 “무조건 국민에게 부담부터 드리겠다고 하는 태도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복지 행정부분도 전달체계 등 모든 부분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비과세감면 가운데 일몰제가 돌아오는 것들도 있는데 그대로 지키겠다. 또 불필요한 SOC사업 등을 최대한 줄이는 등 최대한 (증세없이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증세는 마지막 수단이 돼야 한다”며 증세가 불가피한 것아니냐는 패널의 지적을 일축했다.
박 후보는 마지막 최종 발언을 통해 “정치에서는 네편, 내편이 있을 수 있지만 대통령은 네편, 내편이 있어선 안된다. 국민의 생각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대통령의 책무이기 때문”이라며 “지금 우리가 처해있는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모두가 한 마음이 돼야 한다. 마지막 남은 정치인생 모두를 바쳐 국민행복에 헌신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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