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패션 한류'… 한국 섬유·패션전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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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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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한국의 섬유·패션업계가 국내외 시장약세로 출하가 감소하고 재고가 증가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KOTRA와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수출부진 타개를 위해 뉴욕에서 11월28일부터 29일까지 한국 섬유패션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지난 10월 지식경제부가 비상 경제대책회의에서 발표한 4분기 수출확대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에는 우리 중소기업 84개사가 참여해 수출활로를 뚫기 위한 마케팅을 펼친다.

이번 행사에는 특히 태풍 샌디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이 아직도 복구 중임에도 불구하고 바이어 1000여 명이 행사 개최 전부터 참관신청을 하는 등 한국 섬유패션에 대한 높은 관심이 나타났다.

참가 주요 바이어는 Northface, Nautica 등 다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VF Sports, Victorinox Swiss Army와 같은 스포츠 브랜드, Club Monaco, Calvin Klein, Guess 등의 패션 브랜드, Macy‘s, Saks Fifth Avenue 등의 백화점, Lucerne Textile, Matt Textiles와 같은 직물 전문수입상까지 다양하며, 미국 전역과 중남미 바이어까지 참가했다.

행사에 참가한 아웃도어 의류 메이커 WEATHERPROOF사의 구매담당자인 Mr. Cohen은, “한국의 아웃도어 의류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활성화되어 있고, 기능성원단의 경우 소재 및 디자인이 매우 우수해 한국으로부터의 수입물량을 늘리려 한다” 고 밝혔다.

유명 의류메이커 Calvin Klein의 Ms. Kattan은 “최근 중위권 브랜드들이 H&M, Zara, Forever21 등 SPA 브랜드와의 가격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들에 대항하는 브랜드들은 우수한 원단을 사용해 더욱 좋은 품질의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승산이 있다고 보며, 이 점에서 한국산 원단이 앞으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명 브랜드 바이어들이 이처럼 한국 제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데는 올해 3월 발효된 한미 FTA도 한몫을 하고 있다. 섬유는 미국에서 전체 공산품 대비 수입관세가 높은 품목으로, 한미 FTA가 한국 섬유 산업의 신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실제로 한미FTA 발효 이후 중국, EU, 홍콩 등으로의 섬유류 수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미국으로의 수출은 대체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섬유와 패션을 함께 접목시켜 기능성, 차별화 섬유 원사, 원단 뿐 아니라 의류, 잡화, 악세서리 등 다양한 패션업체들이 함께 참가해 바이어들에게 보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수출상담회 외에도 Juicy Couture 패션디렉터 Erin Fetherston, 패션 TV 호스트 Phillip Bloch, Paper Magazine 편집국장 Mickey Boardman, 한인 디자이너 등 현지 패션업계 저명인사들을 초청해 세미나를 포함한 다양한 부대행사가 개최된다. 우리나라의 기획재정부에서도 한미FTA포럼 부대행사를 지원해 현지 바이어들에게 한미FTA 활용전략을 소개한다.

KOTRA 엄성필 북미지역본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섬유패션제품의 미국시장 진출 확대 가능성을 확인하게 됐으며, 매년 정례화를 통해 한국 섬유패션 제품이 세계의 패션 중심지인 뉴욕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섬산련 김동수 부회장은 “세계 패션 중심지인 뉴욕에서 한국 섬유패션의 창의성과 경쟁력이 돋보일 수 있는 행사이며, 국내 섬유패션기업의 미국시장 진출에 매우 유용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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