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원 공업정보화부는 27일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15년 금 목표 생산량을 420~450t으로, 작년 수준에서 약 25% 늘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공업정보화부는 "2015년이면 중국의 황금소비량은 1000t을 넘어설 것이지만 생산량은 산업구조가 불합리해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는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황금 생산량은 361.0t으로 2010년 340.9t에 비해 5.9% 증가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007년부터 5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중국 황금 생산량은 2007년 270.5t 2008년 282.0t, 2009년 313.9t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중국의 목표대로 2015년 450t의 황금을 생산한다면 2007년대비 두배가량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내 10대 황금 기업의 생산량은 184.0t으로 전체의 51%를 차지했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민간 수요가 급증해 금값이 폭등하면서 이들 기업의 경제적 이익이 급증했지만 중국의 황금기업이 아직 대형화되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이에 공업정보화부는 "황금산업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인수합병을 촉진시키는 것을 황금산업의 중요정책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정책은 중국의 상위 황금기업들에게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업정보화부는 "캐나다의 황금기업 배릭의 생산량은 연간 240t"이라며 "이에 비하면 중국의 황금기업은 규모가 작고 기술수준이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매년 1톤의 황금을 생산하는데 평균 1.7톤의 황금을 채굴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중 대형업체는 1t의 황금을 생산하기 위해 평균 1.5t의 금광을 채굴하며 소규모광산은 2t여를 채굴하는 만큼 자원낭비가 크다는 것.
공업정보화부는 "2008년 금융위기가 덮친 이후 세계각국은 황금의 중요성을 다시금 인식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20년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던 각국 중앙은행이 순매수로 돌아섰다"며 "황금의 중요성이 날로 커져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황금소비량은 매년 급증하고 있으며 중국내 공급부족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때문에 중국의 황금수입량도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베이징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황금 공급부족으로 인해 국제 금 시세가 출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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