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상수지 9개월째 흑자…‘58억2000만 달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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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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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증가 덕분…1년 3개월來 최대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달 경상수지가 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이 기간 수출은 1년 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이달 경상수지는 58억2000만 달러 흑자로 나타나 지난 2월부터 9개월째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59억1000만 달러)에 비해 흑자 규모는 다소 줄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경상수지는 341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한은의 연간 전망치인 340억 달러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데는 수출 증가가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수출은 482억1000만 달러로 전월 475억7000만 달러보다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 3.9%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7월 483억1000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15개월만에 최대치다.

이는 석유제품과 화공품의 수출 증가세(전년동기대비)가 확대되고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등이 증가로 전환한 덕분이다.

수입도 430억 달러로 전월 420억8000만 달러보다 늘었다. 전년동기와 견줘서는 0.5%로 소폭 증가했다. 곡물 등 소비재의 증가세가 확대되고 자본재 수입이 증가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는 52억1000만 달러로 전월(54억9000만 달러)에 이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양재룡 한은 경제통계국 부장은 "올해 들어 수출이 (전년동기대비)마이너스를 지속했던 것은 지난해 일본 대지진의 여파가 6개월간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기저효과"라며 "4분기 들어 이것이 제거되면서 수출이 플러스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입과 관련해 그는 "반도체 등 자본재 수입이 늘었는데 이는 국내 투자의 활성화를 의미한다"면서 "다만 수입 목적이 시설투자인지 스마트폰 등의 수출을 위한 부품 수입인 것인지는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비스수지는 지적재산권 및 여행수지 개선으로, 흑자규모가 전월 3억2000만 달러에서 3억8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배당 및 이자수지 개선에 따라 전월 2억 달러에서 5억2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전월 1억 달러에서 2억9000만 달러로 적자규모가 확대됐다.

금융계정은 전월 49억3000만 달러에서 72억7000만 달러로 순유출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직접투자의 순유출 규모는 해외직접투자의 감소에 따라 전월 23억8000만 달러에서 9억8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증권투자는 외국인증권투자의 순유출로 전월 26억7000만 달러 순유입에서 46억6000만 달러 순유출로 전환했다.

파생금융상품 또한 전월 3억6000만 달러 순유입에서 1억4000만 달러 순유출로 돌아섰다.

기타투자는 현금·예금의 순유입 전환 및 대출회수 등으로 전월 41억9000만 달러에서 3000만 달러로 순유출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준비자산은 14억7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자본수지는 균형 수준을 보였다.

향후 경상수지 전망에 대해 양재룡 부장은 "다음달에도 경상수지는 석유제품과 무선통신기기의 수출 호조로 전월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12월은 계절적으로 흑자규모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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