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내년 서울·수도권 집값 하락세 주춤"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내년에는 서울·수도권 집값의 하락세가 주춤하고 전국적으로 급등한 전세가격은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전국 건설업체 63개사와 부동산업체 54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28일일 발표한 '2013년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집값은 전국적으로 약세를 보이겠지만 서울·수도권은 하반기 이후 회복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주산연은 내년 서울과 수도권 집값은 각각 1.5%, 1.3%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서울 -2.4%, 수도권 -2.5%)의 절반 수준이다

이 연구원 김리영 책임연구원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가계 부채 증가 등에 따른 구매력 감소로 집값이 확연한 회복세로 돌아서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2009년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오름세를 탔던 지방의 경우 내년에는 보합세로 바뀔 것으로 전망됐다. 입주 물량이 많은데다 공급대기 물량도 적지 않다는 게 이유다.

내년 서울·수도권의 전셋값은 올 연말 대비 1.8% 상승할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올해 상승률(1.5%)보다 더 큰 폭인 2.1%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지방은 세종시·혁신도시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2014년 말까지 세종시에 36개 행정기관이, 10개 혁신도시에는 114개 공공기관이 이전을 앞두고 있어 해당 지역의 매매·전세가는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2013년 주택 매매가·전세가 전망 [자료제공=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