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0> 朴·文 '미디어戰'이 대선 승패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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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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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토론·광고, SNS 등 활용한 선거운동 각광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바야흐로 미디어 전쟁이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지켜본 각 대선후보 캠프의 실무관계자들이 공통적으로 내놓은 말이다.

과거처럼 후보가 전국을 돌며 유세를 하는 '지상전(戰)'과 별개로 TV토론·광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미디어를 이용한 '공중전'의 중요성이 높아진 것이다. <관련기사 5면>

특히 올해 대선은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의 후보직 사퇴로 부동층이 급격히 늘어난 데다, 선거판을 뒤흔들 대형 이슈가 실종되면서 역대 어느 때보다 '미디어전'이 각광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미국 대선에서 드러났듯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했거나 충성도가 약한 지지자의 경우 TV토론 결과에 따라 지지층 쏠림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한다.

TV토론은 15대 대선부터 도입돼 선거의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자리잡은 가장 대표적인 '공중전'이다.

이번 대선에서 TV토론이 11차례로 역대 최저였던 2007년 17대 대선보다 현격히 줄어들었지만 오히려 '단판 승부' 성격을 띠게 되면서 각 캠프의 긴장감은 배가된 상태다.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TV 광고 '60초' 전쟁도 막을 올랐다.

박 후보의 '국민을 향한 다짐과 선언'은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 신촌 유세현장에서 피습당한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다.

변추석 홍보본부장은 "박 후보가 피습사건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국민의 많은 성원으로 다시 태어났던 경험이 있다"며 "국민들에게 마음으로 빚진 것을 갚고, 이제는 상처를 치유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선언적인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대선 출정식'을 주제로 한 문 후보 측 TV 광고에는 서울 구기동 자택에서의 모습이 등장한다. 안치환의 '내가 만일'이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오는 가운데 가족과 지내는 '보통의 삶'을 강조해 '대통령의 딸'인 박 후보와 대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유은혜 홍보단장은 "어느 후보가 더 중산층과 서민의 삶을 이해하고 대변할 수 있는지를 감성적으로 전달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사이버 세상'에서 역시 박 후보는 미니홈피, 문 후보는 트위터에서 강점을 나타내며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박 후보는 2004년 싸이월드 미니홈피(www.cyworld.nate.com/ghism)를 개설했다. 현재 누적 방문자가 1130만명을 돌파했고 최근에도 하루에 1000명 이상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문 후보는 26만명이 넘는 트위터(twitter.com/moonriver365) 팔로어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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