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마저… "佛 신용등급 AAA 박탈"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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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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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치 "내년 경제성장률 0.3%에 그칠 것"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피치가 내년에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채 감축 목표를 맞추지 못하거나 경제 전망이 더욱 악화된다면 하향 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피치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피치는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유일하게 신용등급 AAA를 유지하고 있다. 무디스는 지난달 프랑스 신용등급 AAA를 Aa1로 강등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 1월 AA+로 강등했다.

전문가들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2위 경제국인 프랑스는 지난 3년동안 부채 위기에 있었으나 시장은 지금까지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초점을 맞추면서 프랑스 경제에 대해 크게 간과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와 달리 프랑스 국채 수익률이 현재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프랑스 채무관리기구 책임자는 이날 연이은 등급 강등에도 아시아·중동 투자자의 프랑스 국채 매입이 기록적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국채 수익률은 현재 사상 최저 수준을 보였던 7월 19일의 2.06%보다 약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유로존 경제가 더욱 악화된다면 화살이 프랑스로 쏠리면서 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내년 프랑스의 경제성장률이 0.3%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토니 스트링거 피치 매니징디렉터는 “우리는 프랑스의 어두운 경제 전망을 통해 내년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3%의 적자를 입을 것”이라며 “경제 개혁은 전반적인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아 내년에 신용등급 강등을 야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는 프랑스 경제가 효율적으로 경쟁하기 위해선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프랑스의 경제성장 정체와 높은 실업률과 함께 막대한 재정적자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7%인 점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게다가 최고 소득세를 무려 75%로 높이고 법인세와 재산세 그리고 소득세를 인상하는 것은 경기를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럽연합(EU) 통계국에 따르면 프랑스 3분기 경제는 0.2% 성장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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