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뮬류 핵심 미시시피강이 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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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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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기자=미국 중동부 지역에 가뭄이 극심해 미시시피강 바닥이 드러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강 수심은 지난 198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미시시피주 그린빌 인근 수로에서는 선박들이 좌초하는 사고도 발생하고 있다. 수위는 12월말쯤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지역 강물을 따라 옥수수, 콩 등 주요 곡물이 운반되어 미시시피강은 미 내륙의 주요 교통수단으로 오랫동안 이용되어 왔다. 그러나 지난 여름부터 이어져온 가뭄으로 미시시피강 화물 수송로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미시시피강 곡물 수송선을 통해 미국에서 움직이는 약 60%의 곡물 수출물량이 뉴올리언스를 거쳐 멕시코만으로 이동하고 있다. 또한 22%의 원유 수송선 및 20%의 석탄 수송선도 미시시피강을 이용할 정도로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이에 따라 지역 정치인들은 연방 정부가 나서 자연재난 지역을 선포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톰 하킨스(아이오와) 상원의원과 전국 제조업체협회, 미국 상공회의소 대표들은 가뭄 피해를 해소하기 위해 일리노이 카이로 인근에 잠겨 있는 바위들을 제거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낮은 수위가 유지되면서 물자 수송선들이 아예 이 곳을 지나가지를 못하고 있기 때문에 바닥을 더 깊게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미시시피강은 무려 미국 31개 주와 캐나다 2개 주에 걸쳐서 흐르는 북아메리카 대륙 최대의 강으로 세계에서 5번째로 큰 강(유역면적 322만 1000㎢)이다. 상업수로도 가장 많은 교통량을 자랑했지만, 최근 가뭄에 따라 50년 만에 가장 적은 물자 수송량을 기록하고 있다. 미시시피 주정부는 오는 12월22일쯤 수위가 역사상 가장 낮은 기록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수로 운영협회는 28일 “보통 이맘때 미시시피강 깊이는 6피트가 넘어야 하는데 2피트 밖에 되지 않아 특히 석탄, 원유 등을 실은 선박들이 다니지를 못하고 있다”며 정부와 의회가 나서 긴급 조치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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