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유상업은행 해외진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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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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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궁상은행(工商銀行) 등 중국 4대 국유 상업은행이 저우추취(走出去 해외진출)에 가속도를 올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 중문판이 28일 보도했다.

중국 4대 국유은행 중 자산규모가 최대인 궁상은행은 이번주 스페인 바르셀로나, 페루 리마, 프랑스 파리에 신규영업점을 개설하는 등 해외 네트워크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주에는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지점을 개설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영업허가를 따냈다.

궁상은행은 이미 2년 전부터 28개 국가와 지역에 지점을 개설하고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앞으로 1~2년 안에 50개국으로 영업범위를 확장해 국내의존도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궁상은행의 해외시장 세전수익이 동기 대비 16.8% 증가해 국내시장 수익증가율인 12.4%를 앞서기 시작했다.

궁상은행 관련인사는 "이머징 마켓의 영업지점을 확대하고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인수합병을 통해 수익창출을 위한 금융상품과 루트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궁상은행은 2007년 남아프리카 최대은행인 스탠다드 뱅크 지분 20%를, 2009년에는 태국 ACL은행 지분 전부를 인수했다. 또한 올해 홍콩계 둥야(東亞)은행 미국법인 지분 80% 인수에 나서기도 했다.

궁상은행 뿐아니라 중궈(中國)은행, 젠서(建設)은행, 눙예(農業)은행 역시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금융정보업체 차이나스코프 파이낸셜에 따르면 중국 4대 국유은행의 해외자산 규모가 3년 동안 2배로 증가했으며 해외시장에서의 부실채권비율도 3% 미만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시장을 통해 막대한 이윤을 창출하던 국유은행이 이윤증가율 둔화와 중국 당국의 금리시장화 개혁에 따른 수익감소로 해외시장개척을 통한 활로를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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