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풀 작가가 그린 '과음을 자제하고 가족과 함께하자'는 내용의 만화는 1일부터 커피전문점 토프레소(Topresso)의 슬리브(뜨거운 음료로부터 손을 보호하기 위해 컵에 덧씌우는 종이)에 실렸다. 만화는 아들이 아버지를 못 알아보는 우스꽝스런 모습을 담았다.
서울시는 유명 웹툰작가 강풀의 카툰을 활용한 '건전음주캠페인'을 12월 한 달간 진행한다. [자료제공=서울시] |
이번 캠페인에 강풀 작가는 '재능기부'의 형태로 참여했다. 시는 전국에 매장 170개를 보유한 토프레소를 통해서 최소 15만명에게 캠페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서울지하철 2호선 3개 차량에는 '불금'을 보낸 후 술에 만취해 잠든 승객의 모습을 재현한 조형물이 설치된다. 이 차량은 출퇴근 시간대에 1시간30분 간격으로 매일 순환 운행된다.
시는 조형물에 메시지를 적을 수 있도록 메모지를 부착해 '불금'을 새롭게 정의하고 과도한 음주를 다시 생각하도록 했다.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도 의견을 받는다.
서울시는 지하철 2호선 3개 차량에 '불금'을 보낸 후 술에 만취해 잠든 승객의 모습을 재현한 조형물을 12월 한 달간 설치한다. [자료제공=서울시] |
아울러 서울시는 청소년이 많이 모이는 학원가, 대학가에서 경찰청과 함께 음주 단속을 펼친다. 청소년에게 술을 판매한 음식점·술집은 행정 처분할 계획이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이번 캠페인은 관공서 단독으로 했던 캠페인에서 벗어나 시민과 기업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발전된 캠페인 문화의 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음주폐해 예방 사업에 시민·기업 참여를 적극 유도해 자연스럽게 음주폐해를 알리는 시민체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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