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담장 화려한 변신’..의정부시청 직장동호회 벽화그리기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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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0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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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부시청 직장 야구동호회’그림동호회, 자비로 봉사’<br/>‘삭막하던 담장, 산뜻하게 변신’

의정부시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담장 70m에 형형색색 꽃과 나무, 바람개비 등이 그려져 있다.<사진제공=의정부시>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의정부시청 직장 동호회가 삭막하던 군부대 담장에 행복을 그려넣은 벽화그리기 봉사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의정부시청 직장 야구동호회(회장 손영광) ‘해피 바이러스’와 그림동호회(총무 정화자) ‘더 그림’ 회원 20여명은 지난 1일 의정부시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담장에 벽화를 그렸다.

이날 회원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높이 2.4m, 길이 70m의 담장에 형형색색의 페인트를 이용해 꽃과 나무, 바람개비 등을 그려 넣었다.

이날 벽화를 그리는데 쓰인 페인트와 붓 등 재료는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으로 마련됐다.

호원동 예비군훈련장은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옆에 위치해 있어 매년 서울 북부지역 예비군 8만여명이 찾는 곳이다.

훈련장 인근에 물류창고와 중고자동차 매매장, 화물자동차 주차장 등은 물론 노후주택까지 자리하고 있어 을씨년스러운 풍경을 자아내던 곳이다.

특히 의정부시의 관문인 호원동 원도봉산 자락 아래 자리 잡고 있어 도심 이미지를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군부대 측은 서울시 해당 구청과 의정부시에 담장 환경개선을 요청해왔다.

하지만 서울시 해당 구청은 훈련장 소재지가 다르다는 이유로 지원을 거부했고, 의정부시는 소요 예산 확보 문제로 고심을 해왔다.

의정부시청 직장 야구동호외는 이같은 사실을 접하고, 그림동호회와 함께 벽화 도안을 작성, 부대와의 협의를 마치고 이날 벽화 그리기를 완성했다.

안병용 시장은 “군부대 담장 벽화그리기를 통해 부정적인 시 이미지를 개선함으로써 희망도시 의정부를 구현하는데 한 몫을 담당해준 직원들이 고맙다”며 “앞으로도 이런 의미 있는 봉사활동을 자발적으로 펼쳐주는 직장 동호회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의정부시청 직장 야구동호회 회원들은 그동안 아동보호시설을 찾아 청소, 빨래는 물론 식사 나눔 봉사를 실시해왔으며, 매년 의정부시 야구연합회와 독거노인들에게 쌀과 연탄을 전달하는 등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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