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개업도 양극화…지방은 중개업자는 급증, 수도권은 폐업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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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0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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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부동산중개업자 수가 지방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반면 서울·수도권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가 2008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전국 중개업자(공인중개사ㆍ중개인ㆍ중개법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영업 중인 중개업자가 5만5406명에서 5만1642명으로 6.8%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은 지방은 2만7198명에서 3만1911명으로 17.3% 늘었다.

이는 지난 5년 동안의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중개업 시장에 그대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수도권은 중개업소가 포화인 상태에서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자 거래에 급감하면서 문을 닫는 곳이 속출했다.

2008년 1분기 5만5406명이던 중개업자는 같은 해 3분기 5만7007명까지 늘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말) 여파로 2009년 2분기 5만5801명으로 줄었다. 이후 시장이 다소 살아나면서 다시 2010년 1분기까지 5만6751명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시장 침체와 양극화 등에 따른 거래량 감소 등이 맞물리면서 올해 3분기 현재 중개업자수는 5만1642명으로 이명박 정부 임기 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만4579명에서 2만2605명(-8%)으로, 경기도는 2만5097명에서 2만3721명(-5.5%), 인천은 5730명에서 5316명(-7.2%)으로 각각 줄었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사는 김모(61)씨는 "퇴직 후 중개업소를 하려고 자격증까지 땄지만 인근 공인중개업소들이 임대료도 제대로 지불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 개업할지 말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업도시·혁신도시·세종시 등 개발 호재로 수요가 몰린 지방에서는 중개업에 새로 진출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세종시 한솔동 한 공인중개사는 "정부 부처의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첫마을의 아파트단지 내 상가에는 일반상점보다 공인중계업소가 더 많다"고 전했다.

지방 중개업자 수는 2008년 1분기 2만7198명에서 2009년 2분기에 2만6943명으로 소폭 줄었다. 이후 중개업에 신규 진출하는 자가 증가하면서 올해 3분기 기준 3만1911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4856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남 4403명, 대구 3156명, 충남 3059명, 대전 2609명 순이다. 지난 7월 출범한 세종시에는 중개업자 365명이 등록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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