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춘상 보좌관 영결식 엄수한 朴, 충격 딛고 대선 행보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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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0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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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4일 측근이었던 고(故) 이춘상 보좌관의 영결식에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을 지켜봤다.

고인의 사고 당일과 전날, 연이어 빈소를 찾아 유족들에게 위로를 건냈던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진 영결식에 참석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에 흰색 머플러를 하고 영결식장에 들어선 박 후보는 영결식이 진행되는 동안 고개를 숙이고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았다.

이 자리에서 이 보좌관의 형인 이은상 씨는 유가족 대표 인사말을 통해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박 후보와 함께하는 여러 사람들이고, 가장 중요한 일은 박 후보께서 대통령이 돼 보다 강하고 보다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영결식을 마친 뒤 이 보좌관의 부인의 손을 붙잡고 다시 한 번 위로를 건냈고, 빈소를 나서며 거듭 눈물을 닦아내기도 했다.

고인과 함께 15년 동안 박 후보를 보좌했던 이재만 보좌관과 안봉근 비서관 등이 운구를 시작하자 박 후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유족들은 장지로 향하는 버스에 오르기 전 박 후보에게 다가와 “꼭 승리하십시오”라고 인사를 전했고, 박 후보는 고개를 숙이며 “예” 라고 답했다.

일산 청아공원에 마련된 고인의 장지에는 이학재 비서실장이 대신하고, 박 후보는 이후 TV토론회 준비에 집중했다.

이날까지 중앙당 차원에서 공세적 발언을 자제하고 로고송과 율동 등을 금지하는 등 ‘근조모드’를 이어왔던 캠프는 이 보좌관의 장례절차가 일단 마무리 된 만큼 다시 본격적인 ‘선거모드’로 돌아갈 방침이다.

김무성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영결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부터 선대위 차원의 유세 일정은 다시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 역시 이날 TV 토론을 기점으로 다시 본격적인 유세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캠프 측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의지지 표명이 예상보다 적극적이지 않아 판세 변수로서의 영향력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는 판단 아래 중도층 공략을 본격화 한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 캠프의 핵심 관계자는 “안 전 후보의 사퇴로 인해 부동층으로 돌아선 안 전 후보의 지지층 중 박 후보와 겹친 지지층도 분명히 존재한다”며 “보수 대 연합을 통해 보수층 결집이 어느 정도 이뤄진 만큼 이제 중도층 공략을 통해 지지층의 외연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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