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한·중 통화스왑, 사실상 상설화”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한국과 중국 간의 통화스와프 자금을 기업들의 무역결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과 관련, “사실상 한중 통화스와프가 상설화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총재는 5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주요 투자은행 전문가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는 제도가 바뀌는 것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전일 한은과 기획재정부는 한중 통화스와프 자금을 양국 기업들의 무역결제 대금으로 지원하는 제도를 연내 도입키로 했다. 양국 무역결제가 늘어나면 통화스와프가 상설화되는 효과도 있다.

김 총재는 “내년부터 제도가 점진적으로 시행되겠지만 나름대로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여러분들(투자은행 전문가)에게는 새로운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총제는 또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자본자유화 및 자본이동관리에 관한 보고서’를 언급, 투자은행 전문가들에게 의미 있는 자료라고 소개했다.

그는 “IMF는 기본적으로 자본 자율화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편익과 ‘비용’이 아닌 ‘리스트’를 따져본 것”이라며 “신흥 경제의 경우 자본 자율화에 리스크가 있단 점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문수 다이와증권 상무, 송기석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증권 전무, 오석태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상무, 심형찬 크레이다그리폰은행 부대표, 정상근 씨티그룹증권 전무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