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토자원부는 19곳에 달하는 셰일가스 광구 개발권을 입찰받은 결과 19곳의 낙찰업체가 확정됐다고 상하이증권보가 7일 전했다. 이번 입찰에는 83개 기업이 참여해 152개의 입찰 의향서를 접수시켜 열기를 반영했다. 지난 6월 첫번째 입찰에서는 중국석유화학과 허난(河南)석탄가스개발 등 두곳이 광구개발권을 획득했다.
셰일가스는 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층에 존재하는 천연가스를 말한다. 중국에 미국과 캐나다를 합친 규모보다 더 많은 셰일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직 중국에선 셰일가스가 생산되지 않고 있다. 험한 지형과 물 부족, 기술력이 뛰어난 외국 업체의 참여 부진 때문이다. 하지만 풍부한 매장량을 발판으로 개발이 진행이다. 중국 정부는 이미 셰일가스 연간 생산량을 2015년 65억㎥까지 늘린다는 방침을 세워놓았다. 이는 현재 천연가스 생산량의 6%에 해당된다. 이어 2020년이면 생산량을 1000억㎥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EIA(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타림 분지와 쓰촨(四川)성의 쓰촨분지에 매장된 셰일가스 규모는 36조㎥에 달한다. 전 세계적으로 확인된 매장량의 5분의 1에 해당한다. 이 두 곳에서는 물 부족과 험한 지형 때문에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
해외 에너지 메이저 업체 중에선 로열더치셸과 셰브론이 중국 셰일가스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시노펙 등 중국 국영기업들도 수십억달러를 미국 셰일가스 프로젝트에 투자하며 기술 습득에 나서고 있다.
이번 2차 입찰결과 최대의 수혜자는 국영 전력업체인 화뎬(華電)그룹이었다. 화뎬그룹은 산하기업들을 통해 5곳의 광구를 낙찰받았다. 중메이(中煤)지질공정총공사가 두곳을 획득했으며 선화(神華)지질탐사가 1곳을 받았다. 석유업체들은 한 곳도 낙찰받지 못했다.
19개의 업체중 17곳이 국영기업이었으며, 민영기업은 두곳에 불과했다. 민영기업 두곳은 화잉산시(華瀛山西)에너지공사와 베이징타이탄퉁위안(北京泰坦同源)천연가스기술 등이었다. 국토자원부 광산자원매장량심사센터의 장다웨이(張大偉) 주임은 “국유기업의 숫자가 많지만 민영기업 역시 두곳에서 낙찰받은 것은 큰 진보라고 볼 수 있다”라며 “민영기업들과 에너지기업들의 관심이 무척 높은 만큼 셰일가스 개발에서 자금상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장사 역시 두곳에 불과했다. 셰일가스 채굴은 난이도가 높고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상장기업들로는 신중한 입장을 표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장업체로는 융타이넝위안(永泰能源) 산하의 화잉산시넝위안과 선화그룹산하의 선화지질이 낙찰받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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