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펑황왕(鳳凰網) 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재벌로 유명한 중쿤(中坤)그룹 황누보(黃怒波) 회장은 6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열린 제14회 선전 부동산박람회에 열린 한 포럼석상에서 ‘내년 3월 집값 폭등설’을 부인하면서 오히려 중국 내 부정부패 척결 바람이 중국 집값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 회장은 “최근 어떤 간부가 몇 명의 정부를 두고 있다, 십 여채의 집을 가지고 있다는 등의 사실이 폭로되는 등 당국의 부패척결 의지가 매우 강력하다”며 “관료들이 재산을 공개하게 되면 부동산 거래시장엔 (관료들이 내놓은) 매물들이 갑자기 많아져 집값이 떨어지고 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대량의 주택 매물은 탐관오리들의 수중이 아니라 주택이 절실히 필요한 실수요자에게로 돌아갈 것이라는 게 황 회장의 이야기다.
최근 ‘부정부패 척결’을 화두로 내세운 시진핑(習近平) 총서기를 중심으로 한 5세대 지도부 출범 이후 정부관료의 부정부패 사건이 잇따라 폭로되고 있다.
광둥(廣東)성 포산(佛山)시 순더(順德)구 저우시카이(周錫開) 전 공안 부국장이 1억 위안(약 173억원)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익명의 고발 글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또한 얼마 전엔 선전시의 말단 당 간부인 저우웨이스(周偉思)가 80채의 주택을 보유한 축재 상황도 인터넷을 통해 폭로된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