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에 따르면 라울 에르난데스 필리핀 외교부 대변인은 7일 마닐라에서 기자들에게 다음주로 예정됐던 4자 분쟁당사국 차관급 회의가 "일정상의 문제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필리핀과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4개국은 당초 오는 12일 마닐라에서 합동회의를 열어 대(對) 중국 공조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었다.
그렇지만 에르난데스 대변인은 "당사국 합동회의가 중국의 압력 때문에 연기됐다는 일부의 관측은 사실과 다르다"며 "중국이 필리핀 등 당사자간 합동회의를 무산시키기 위해 어떤 압력을 가했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에르난데스 대변인은 당사국들이 새로운 회의 일자를 확정하기 위해 의견을 조율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들은 지난달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정상회의 당시 4개국 공동대책 회의를 열어 중국의 전방위 공세에 대한 대응방안을 협의키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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