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이 기간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6% 하락했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0.1%)부터 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보를 지속하다 8월 0.7%로 반등한 바 있다. 그러나 10월 -0.7%로 두 달만에 다시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0.2% 떨어졌다. 전월 0.2%로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에서 하락 전환한 것이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과 공산품, 서비스 품목의 물가상승률이 모두 낮아졌다.
이 기간 농림수산품은 채소류와 과실류를 전월보다 1.8% 하락해 두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월(-8.8%)보다는 하락폭이 축소됐다.
채소류는 토마토(-33.3%)와 배추(-24.7%), 무(-20.8%) 등이 크게 하락해 전월대비 6.8% 낮아졌다.
과실류는 귤(-71.7%)과 단감(-40.9%), 사과(-20.9%) 등이 대폭 떨어지면서 17.3% 하락했다. 전월(-1.4%)보다 큰 폭으로 떨어진 수치다.
공산품은 전월대비 0.9% 하락했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석유 및 화학제품이 각각 3.1%와 1.4% 떨어지고 수요부진 등으로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 등도 1.2%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이 기간 전력·수도·가스는 전월보다 0.2% 떨어지면서 한 달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비스는 운수(-0.2%) 및 금융(-0.9%)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특수분류별로도 전 품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11월 식료품은 전월대비 1.0%, 신선식품은 9.3% 떨어졌으며, 에너지 역시 1.9% 내렸다.
IT는 전월보다 0.6% 하락했으며, 신선식품 및 에너지 이외도 전월대비 0.3% 떨어졌다.
한편 한은은 국내 경제구조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부터 기준시점을 2005년에서 2010년으로 변경하고 조사대상품목과 품목별 가중치를 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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