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은행 수익성, 카드사태 수준으로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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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0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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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올해 은행의 수익성이 카드사태 당시 수준으로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9일 '국내은행의 수익성 현황 및 은행과 당국의 대응방안' 보고서를 통해 올해 1~3분기 국내은행의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 기간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은행의 영업력이 떨어지며 12조3000억원에서 7조50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이자자산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능력인 순이자마진(NIM) 역시 2011년 1분기 2.35% 이후 6분기 연속 떨어져 올해 3분기에는 2.06%에 그쳤다.

은행의 어려운 상황은 주식시장에도 반영돼 은행업주가지수(KRX BANKS)는 이달 6일 현재 2007년 최고점 대비 53.6% 수준에 그쳤다. 코스피는 같은 기간 94.4% 회복했다.

이 연구위원은 "은행의 수익성은 2003년 카드사태 이후 가장 좋지 않은 수준"이라며 "실적이 나쁜데다 국제 금융규제 강화, 은행에 대한 사회적 요구 확대로 시장이 은행업의 미래를 좋지 않게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은행이 ▲비이자수익 확대 ▲국외진출ㆍ고령화 사회 대비 상품개발 ▲저신용ㆍ서민층에 대한 서비스 제공 ▲전문성 확보와 직군간 임금체계 차별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게 이 연구위원의 견해.

그는 "정부 당국은 은행이 독과점지위를 이용해 저지르는 부당 행위를 과감히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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